세종시가 전의산업단지 내 불소배출 피해 발생과 관련,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전의산업단지 내 불소배출로 인한 소나무 고사 피해 발생에 대한 뉴스세종 보도(12월 5일·12월 20일자)와 관련, 23일, 27일 간부회의 등을 통해 “전의산업단지 내 불소피해 발생은 매우 위중한 문제로 판단해야 한다”며 “나무피해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무엇보다 주민과 근로자 건강과 안전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이번 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의산업단지 내 (주)다스코와 (주)세종세라믹 주변 도로변 소나무 고사피해 발생 원인규명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관련, 전의산업단지 불소배출업체인 (주)다스코와 (주)세종세라믹 대기배출집진시설에 불소배출량 측정을 위한 자동측정기기 TMS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시는 TMS 설치에 대해 임대설치, 설치비 부담자, 운용기간 등의 세부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TMS를 전의산업단지 불소배출 업체에 설치하게 되면 해당 업체에 대한 불소배출량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전의산업단지 내 불소배출 피해 발생과 관련, 내년 1월 중에는 전의산업단지 인근 지역 주민들과 입주기업협의회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세종시 전의면 전의산업단지에서는 입주업체 다스코, 세종세라믹 인근 도로변에 식재돼 있는 소나무 40여 그루가 지난 8월 이후 잎이 새까맣게 타들어간 상태로 말라죽었으며 주변 은행나무, 벚나무 등 60여 그루도 잎이 타들어가면서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세종시가 지난 9월 주민 민원 제기에 따라 전의산업단지 입주업체 다스코 인근 도로변 소나무 등의 잎을 채집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공동기기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전의산업단지 내 분석 대상 벚나무에서 5428 ppm, 소나무에서 1586 ppm, 은행나무에서 139 ppm의 불소가 각각 검출된 바 있다.
불소오염으로 소나무 등이 말라죽은 전의산업단지 도로변 인근에는 수용액 상태인 불산을 사용하는 다스코, 세종세라믹 등 2개 업체가 입주해 조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