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이 오는 연말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세우기 보다는 양당 세력에 반대하는 세력을 규합, 제3의 후보를 내세워 당의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시기는 양당의 후보권이 어느 정도 가시화 되는 9월말이나 10월경 이탈 세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설 전망이다.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23일 오전 10시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성완종 원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 및 대전지역 지방의회 의장단 연석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과정에 돌입하고 있는데 우리 선진통일당은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는 것보다는 범국민 후보를 만들어야 대선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며 “즉, 양대 패권정치에 반대하는 40% 가까운 국민들과 함께 제3의 범국민 후보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이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저는 전에도 같은 말씀을 드렸는데 직접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당이 대중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저의 역할인데 그것이 바로 양당 체제에 염증을 느끼는 40%의 국민들을 규합하는 것이며, 현재 한참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늦어도 9월말이나 10월 정도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안철수 교수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끝까지 신비주의로 가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안 후보와 선진통일당의 색깔을 너무 맞지 않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밖에 이 대표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대전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한 안정적 예산 확보, 충남도청 이전 부지의 무상양여를 위한 도청이전 특별법의 재발의, 당내 기구로 '대전·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체계적으로 이를 지원하여 선진당이 중심이 돼 정치권에서, 충청권 은행 인·허가 논의를 충분히 한 뒤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기필코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 및 대전지역 지방의회 의장단 연석회의에서는 당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발언과 함께 좀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섞여 나왔다.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은 “부족한 제가 150만을 대표하는 의장이 됐다”며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당에 회생에 적극 협조하면서 대전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임재인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대전시 현안사업 많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며, 당이 튼튼하게 재건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최고위원은 “양대 패권 정당의 경선 과정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다”며 “지금부터라도 여론수렴과 이에 대한 대책논의가 본격적으로 있어야 하며 대선 정국에서 선진통일당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혀 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홍표근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실패했지만 지방 선거에서는 희망과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강 살리기 사업은 현재 유지 관리가 엉망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해고 해결방안을 만들어 내서 지역 현안 문제들을 이슈화 하고 지역정서를 모으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김광식 대표비서실장은 “대선정국 상황에서 당의 존재감과 진로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당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6선의 이인제 대표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면 분명 우리의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를 정리하면서 이인제 대표는 “비록 이번 총선에서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했지만 이제 선진통일당은 엘리트 중심의 당 운영이 아니라 당원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당으로 변화되고 거듭나서 다시금 충청인의 사랑 더 나아가 전 국민의 가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방 균형 발전을 주도하는 당으로 변화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대표의 발언처럼 제3세력을 규합해 대선정국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향후 선진통일당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