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찌감치 세종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던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이 예비후보를 사퇴해 세종시교육감 선거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송명석 소장이 세종시교육감 출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고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후보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의 불출마가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세종시교유감 출마를 선언했던 송명석 소장은 출마선언 다음 날인 5일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런 그가 세종교육감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송 소장은 7일 기자들에게 보낸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이메일에서 사퇴 이유를 피력했다.
송 소장은 “여러분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멋진 출발을 하려했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이번 교육감 선거출마를 접으려 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그 고귀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슴에 묻은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도리이오나 그러지 못하는 제 부족함을 용서해 주시고 널리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좀 더 내공을 쌓고 더 철저하게 준비해 4년 후에 멋진 도전을 하겠다”고 4년 후에는 반드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 소장은 편지에서 자세한 사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교육계 안팎에선 교육감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예산부족으로 송 소장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만 받아들여짐에 따라 부득이 금년 교육감 선거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퇴가 아닌 일반퇴직일 경우 퇴직금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가족들의 반대가 컸던 것도 출마 의지를 접은 배경으로 전해졌다.
공주고 교사인 송 소장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세종교육연구소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송 소장은 공주고와 공주사대를 졸업한 뒤 충남지역 고교 교사로 재직해 왔으며 안철수 신당 충청권 실행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세종시교육감 선거를 준비해 왔었다.
송 소장의 출마 포기가 세종시교육감 선거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