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하지 못해 누워 계시는 장애 어르신들에게 이동장구를 마련해 바깥 나들이를 시켜드린 봉사단체가 있어 사회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이웃사랑 봉사단(단장 김영진). 이 봉사단은 어버이 날을 맞아 13년째 전신마비로 집에 누워계시는 장애 어르신인 김 할아버지(81.대전 중구 은행동)와 주위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뜻 깊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 할아버지는 13년전 의료사고로 움직일 수 없게 되어 하루종일 누워만 살아왔다. 이 프로젝트는 한달전 의대지망생인 권준혁군(27세. 텍사스 주립대 졸)이 먹을 것을 나눠드리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가 할아버지의 딱한 상황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
꽃들이 피는 계절 임에도 거동을 할 수 없는 할아버지는 누워만 계셔야 하는 상황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고민한 끝에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타고 다니는 전동차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서 대창모터스(대표 오충기)의 도움을 받고, 안전바가 달린 침대형 휠체어를 사용하기 위해 와이비소프트(대표 유영배) 도움을 받았다.
김영진 단장(제이스국제특허사무소 대표)은 "준혁군의 이야기를 듣고 두 기업 대표와 연결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5월5일과 5월8일 양일,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동네 나들이를 했다. 당초 대전에 유명한 한밭수목원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할아버지의 몸 상태를 감안해서 집근처로 했다. 재개발지역에 사시는 김할머니(93), 한 할머니(103), 박 할머니(72) 등 어르신 들이 즐거운 한 를 보냈으며 카네이션 바구니와 선물들도 나눠 드렸다.
'장애인 인식개선 오늘'의 박재홍 대표는 이날 참석한 자리에서 “혼자서 휠체어를 탈 수 없는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이번 ‘동네 한바퀴’ 이웃사랑 실천은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오충기 대표는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움이 많을 텐데 어르신 한분 한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니 큰 기쁨이 되었다” 면서 "든 가운데서도 훈훈한 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프로젝트에 현장 참여인원을 최소화하고 봉사단원들은 비대면(온라인)으로 참여하며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