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동네가게 7천여명의 자영업자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우리동네가게 살리기 운동본부(상임대표 정인구)'가 6.4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대전시내 대형유통업 입점 근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대표를 비롯한 동네가게 회원들은 4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광역시 중 대전이 가계부채 1위의 주범은 대형유통업이 인구비례에 비해 많이 입점된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SSM 50여곳이 주택가 골목으로 파고 들어와 영세 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도 후보들 가운데 민자 2200억원을 유치하겠다고 논리를 펴고 있는데 이 돈은 터미널 건설에 들어가는 돈이 아니라 쇼핑센터 건립을 위한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촉구 건의안'과 관련해 "국토부에서 그린벨트 해제 요구가 부결돼 기쁜 소식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찬물을 끼얹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며 "대전경제를 책임지겠다고 6.4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들이 지역상권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형유통업은 장사꾼으로 구봉지구 유니온스퀘어는 수영장과 영화관 등을 건설해 주는 조건에 쇼핑시설를 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문화산업까지도 대기업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대전지역에는 소상인 8만명이 있는데 계속적으로 회원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6.4지방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지 대형쇼핑몰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며, 바닥에서 여론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정인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청 로비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박성효 국회의원을 만나 대형유통업 근절 및 동네가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