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시장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정용기 전 대전 대덕구청장은 7일 "박성효 국회의원의 시장 경선을 도와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청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박성효 국회의원 경선후보 캠프를 찾아 박 의원을 응원하고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월요일 박 의원이 만나자는 연락이 와 잠시 대전에 와서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박 의원이 본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힘을 모으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했고, 대전을 벗어나 생각을 정리한 결과 박 의원을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정 전 청장은 박 의원을 지지하기로 결심한 세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첫째는 본선승리를 위해 힘을 모야야 되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저를 알아주고 키워주신 대덕구와 대덕구민의 선택이 어떤 길인가 하는 것이었다"며 "마지막 세 번째는 대전발전을 위해 대전을 좀 아는 분이 대전시정을 맡아서 해야되지 않겠는가 하는 이런 세 가지 측면이 있었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특정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컷오프 과정을 보면서 한 분은 공무원으로서 정말로 법상 정치도의적으로 그래선 안되는 위치에 있었다"며 "또 한 분은 하실 수도 있는 입장인데 그렇다고 한다면 큰 어른이니까 공개적으로 대전발전을 위해서 난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면 모르는데 당내 경선과정에서 확실히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강창희 국회의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을 싸잡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청장은 "4월 18일 경선은 모 후보에 대한 평가라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는 분들에 대한 당원과 시민들의 평가가 결과로 나오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대덕구 지역 경선에 대해선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겠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정 전 청장은 "대덕구청장 경선은 자칫 불공정 경선시비에 휘발릴 수 있고 부작용이 더 클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공정경선을 위해 대덕구의 경우 그동안 당협위원장과 구청장을 두 번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당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하는 모양새가 되면 옳지 않다고 생각해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결정 과정에는 일체 관여치 않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7월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선 "대덕구에 보궐선거가 있다면 당연히 출마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박 의원 측에서 직책을 제안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분명한 것은 7월에 보궐선거가 있다면 출마할 의사를 적극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대덕구 지역에 집중할 것"이라며 "박 의원은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도와주려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 분이 제안한다면 어떤게 그 분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 저를 위해서 좋은 길인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컷오프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주장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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