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권선택 전 의원을 대전시장 후보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구 새정치연합측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가능성을 의식한 듯 사실상 공천 지분을 요구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선병렬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9일 서구 탄방동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심사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중앙당에 재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선 예비후보는 “지난 7일 대전지역만 단수공천이 발표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저와 함께 해 준 동지들의 뜻을 반영해 8일 저녁 중앙당에 재심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당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권선택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2·3위 후보와 크게 차이가 나 단수후보로 정했다고 했으나 그간 여론조사에서 20%이상 격차가 난 사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은 1위 후보와 2,3위 후보간 격차가 큰데도 경선을 진행하며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다”며 “무엇이 두려워서 경선조차 치르지 않고 후보를 결정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단수후보로 결정한 근거인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할 것 요구했다”며 “재심이 수용이 안 될 경우 좀더 고민을 해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런 분위기라면 구 새정치연합쪽 인사들은 광역의원 공천에서도 배제될 것”이라며 “더욱이 지금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기초공천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흥분의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탈당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공천 지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