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학(帝王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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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학(帝王學)
  • 李貞熙 (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선문대교수역임)
  • 승인 2021.09.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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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貞熙 (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선문대교수역임)
李貞熙 (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선문대교수역임)

과거 왕조시대에 다음번에 왕이 될 사람을 세자라 하여 국가의 이름 난 학자들을 모셔다 세자의 스승으로 삼아 세자에게 학습을 시켰다. 그렇다보니 맹자의 통치학 등 국가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학문을 가르치는데 치중하였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를 가르쳤는데 이것을 제왕학이라 한다. 따라서 세자에게 다른 왕자들보다 특별한 예우는 물론 특권이 많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오늘 날의 국가들은 대부분 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최고통치자를 뽑아서 국가의 권력을 주고 나라를 경영하게 한다. 그런관계로 제왕학같은 통치방법을 터득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국기를 운영하게 한다. 그래서 요즘엔 몇몇 대학에서 소위 대통령학이라는 과목을 개설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오늘날처럼 문화와 문명이 발전해가는 첨단사회에서 대통령학을 배우고 통치자의 자질을 키운다 한들 복잡한 사회의 구석구석을 알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비서나 두거나 통치에 필요한 많은 부서를 설치하여 시스템화하여 국가를 경영한다. 그리고 한 나라는 물질문명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이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를 운영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통치자는 다수뿐만 아니라 소수를 배려하면서 국가를 경영해야 한다.

이제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닥아오면서 여당과 야당에서는 많은 인사들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고 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이들은 토론회라는 방식으로 방송에 출연하여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초·중등학교의 회장선거에서도 하지 않는 막말로 상대후보를 물어뜯는 현상을 목격한다. 대부분 저들이 과연 대통령깜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상대후보를 흠집내기 위해서 가족사에부터 개인의 일상생활까지 마구잡이로 물어 뜯는 토론을 보고 한결같이 한숨이 나오고 실망을 한다.

그리고 국민의 안위와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까지도 대통령이 혼자서 결정하여 발표하고 밀어붙이려는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걱정이다. 대통령이라해도 헌법의 틀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통치행위를 해야 한다.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자신의 판단만을 관철하려는 태도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과 영토가 없는 권력은 존재가치가 없다 할 것이다.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각 부서의 장관은 장관으로서 할 역할과 권한이 있다. 주어진 권한을 100% 활용하려는 장관은 오히려 무능한 장관이다. 아래부서장이 해야 할 일을 장관이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월권이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소대장이 해야 할 일을 중대장이나 대대장이 한다면 이미 그 조직은 별 볼일 없는 조직이다. 따라서 회사의 사장이라 할지라도 전무나 상무가 해야 할 일까지 한다면 상무나 전무가 왜 필요한가. 국장이나 과장이 할 일을 장관이 해 치우는 것은 제왕학을 모르는 행위이고 최고 책임자의 자질이 없는 것이다.

어느 집단이든간에 그 집단이 생존해가는 규정과 윤리가 있는 것이다. 제왕학은 최고통치자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나니다. 모든 직장에서 그 직장의 직급과 직함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조직은 대체로 직장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조직원 모두가 자기의 직장을 최고로 여기며 일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권력이 좋고 직함이 좋다고 하더라도 장관을 맡아 달라고 제안을 하면 대부분이 손사래를 치며 꽁무니를 빼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우리 속담에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있는냐는 말이 있다. 사람을 곤경에 몰아 넣으려면 구실은 얼마든지 있는법이다. 그러나 그가 얼마나 양심적인가를 척도로 삼아 좋은 점을 인정하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어떻게든 물구덩이레 밀어 쳐 넣으려고 한다면 견디어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이제 정말 존경할만한 인물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할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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