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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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자질
  • 이정희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 승인 2021.10.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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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이정희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지난번 제왕학에서 지도자에 대해 말한바 있다. 내년 3월이면 어찌돼던간에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입장이다. 여당은 일찌감치 대통령 후보를 뽑아 출전을 준비중에 있는데 아마도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점에 경기도 지사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할 것이다. 야당은 최후의 4인이 경쟁중에 있으나 11월 초면 후보가 결정되기로 되어 있다. 아무튼 한 판 치열한 대결이 불가피 해 보인다.

여기서 먼저 여당 후보로 확정된 사람의 태도를 보자. 경기도 성남의 대장동 개발사건의 주역임에 틀림 없는데 해명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사직 당국도 조사가 미미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경기도 지사로 국정감사에 임하는 태도 또한 무례하기는 마찬가지다. 마치 대통령이 된 듯 국회의원의 질의에 사뭇 딴소리를 하는가 하면 히죽거리며 비웃듯이 웃거나 허허 하고 소리를 내며 국감에 대하는 태도는 한마디로 코미디다.

여당 후보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게 퍼져서 웬만하면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킨일이나, 형수에게 도저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은 일이 일파만파로 떠돌아 다니는 것을 다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후보에게 치명타임에 틀림 없다.

야당의 유력 대권 후보인 홍 아무개도 토론장에 나와 조국의 수사에 지나치다라는 비호섞인 말로 조국수홍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으나 너무 뻔뻔해 보이는 두꺼운 얼 굴을 보기가 매스껍다. 또 한 젊은이들이 하는 토론에서도 막막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는 상대후보를 못돼 먹었다느니 등 참으로 말이 맹랑하다. 또 윤 후보 역시 유력 후보임이 틀림 없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과 쿠테타만 아니면 정치를 잘 했다고 한다. 우리 국민은 5공화국의 통치자들을 입에 올리는 일 조차 금기시 하고 있다.

그런마당에 이제와서 왜 옛일을 꺼내서 화를 자초하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 시대를 살면서 우선 물가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박수를 친 일이 있다. 그리고 아녀자들이 밤 늦게 집에 돌아오지 않아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 치안이 그만큼 안정되었던 시기로 어쩌면 살맛이 나는 느낌이었다.

    

정치인과 언론인, 그리고 폭력배들이 견디기 어려운 때였다. 물론 경제나 과학 등 전문적인 일을 장관에게 전적으로 일임하여 권한을 주었던 통치행위는 본 받을만한 일이기는 했다. 그러나 현재는 전두환 정권에 대한 향수를 말할 수 없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 있다.

그렇다면 대권후보로서 실수다. 차라리 3공화국의 경제발전을 말하고 새마을 운동으로 국가가 일신해갔던 일화는 말해도 탓하지 않으리라 본다. 물론 5공이 88올림픽이나 세계올림픽을 유치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넓힌 업적을 누가 모르는이가 있겠는가. 그리고 군사통이를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안다. 그러나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았어야 한다.

한 국가의 지도자는 혼자서 국가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통치를 위한 조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안다면 필요한 어느 자리에 인물을 앉히는데 삼고초려가 아니라 그 이상의 공을 들여야 한다.

대통을 감싸고 도는 소위 측근들을 배제하고 전문지식과 행정경험을 갖춘 인재를 등용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믿고 등용한 인재를 방패막이로 이용해서도 안 된다. 대통령의 웃음과 위트있는 말 한마디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항상 근엄한 굳은 표정을 지으라는 것이 아니다. 웃으며 인자한 얼굴로 정감있는 말투가 요구된다. 여기에서 말 한마디에 천량 빗을 값는다라는 표현을 돼 새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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