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투개표 사무에 지방공무원을 동원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에 대해 지방공무원 노조가 뿔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와 공무원노동조합 충남연맹 등 충청남도 소속의 공무원노동조합으로 결성된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회장 백영광 이하‘충공협’)는 투개표사무 거부,강제동원 중단,정당한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는 조합원 서명운동을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1로 11월 10일 현재까지 충남도 15개 시·군 공무원 8,000여 명이 서명에 참가했으며 앞으로도 서명운동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충공협은 선거 관련 업무의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1 충남도선관위 앞에서 갖고 ‘투·개표사무 거부와 강제동원 중단,정당한 수당 지급 을 촉구했다.
또한 조합원들이 참여한 선거사무 거부 서명지를 충남도선관위에 전달했다.원본 서명지는 시·군별로 기관 측에도 전달해 초단체 공무원인 조합원들의 의지를 천명했다.
그간 각종 공직선거에서 선관위는 관계 법령에 따라 다양한 직군에서 인력을 동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투표 업무에 있어서는 지방공무원만을 일방적으로 동원하는 등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처우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게 공무원노조측의 주장이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이의 개선을 위해 각급 선관위를 상대로 개선해 줄 것을 수년 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관위는 여전히 기획재정부의 예산배정을 핑계로 공무원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기초단체 공무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각급 공직선거에는 기초단체 공무원을 절대적으로 동원하고 있으며 투표 사무원의 경우 새벽 5시부터 하루 15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쉬는 시간도 없이 근무하는 반면에 임시공휴일 임에도 휴일근무수당은 고사하고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의 선거수당을 받으며 사실상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