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김영관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7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실행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당내 움직임에 환멸을 느껴 탈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여당의 당원에서 지지율 10%에도 못미치는 야당에 입당하는 중대 결정을 내린 것은 오로지 대전시장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었다"며 "중구청장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최전선에서 지방선거 승리와 중구발전만을 위해 대전시장 후보(권선택)와 상의하고 지역위원장(이서령)의 권유로 선택했다"고 당시 새누리당 탈당 후 새정치연합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 사람과의 약속과 신뢰를 저버리는 모습을 보고 이러한 사람이 과연 150만 시민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겠느냐"며 "시장 후보에 대한 인간적인 배신감과 당에 측은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회만 엿보다가 공천제가 부활하자 중앙당 공천신청 마감 하루 전에 입당한 인사를 단지 현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경쟁에 참여시키는 것이 새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지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다"고 당에 불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탈당 후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당분간 시간을 갖고 주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중구 토박이로서 중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어떤 식으로든 중구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