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시당이 야권의 대전지역 현역 두 구청장에 대한 자질론을 문제삼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대전시당이 7일 논평을 통해 문제삼고 있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과 한현택 동구청장이 업무추진비 수천만원을 특정 식당에 몰아줬다는 것이다.
시당은 "허 청장의 논문표절은 본인이 공식적으로 표절을 했다고 인정한 사안이어서 왈가왈부할 것 없이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질 일만 남았다"며 "당연히 새민련은 범법행위를 한 현직 구청장을 공천할 리 없겠지만, 그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유성구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시당은 이어 "한 청장의 특혜시비도 단체장의 자질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한 청장은 지역에서 팔아주는 것이 무슨 문제냐며 반박했다고 하는데, 이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수작에 다름 아니다"고 꼬집었다.
시당은 그러면서 "이 소리를 동구지역 2천200여개 요식업 대표들이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진정으로 지역경제를 생각했다면 조금이라도 균등 발전을 의식했다면 다만 몇 만원어치라도 고르게 팔아주려는 고민을 했었어야 옳다"고 덧붙였다.
시당은 또 "25만 동구지역 살림을 맡고 있는 수장이라는 사람이 특정식당에 수천만원을 몰아줬다는 비판에 대해 고작 정상적인 지출이었다는 게 할 말인가 말이냐"며 "한 청장과 해당 식당과는 어떤 관계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현택 청장은 "구청 인터넷홈페지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시했는데 정상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다른 지역에서 사용한 것도 아니고 동구에서만 사용했다"며 "4년간 2천만원 쓴 것인데 따져보면 1년에 500만원, 사람들 모아놓고 간담회하는데 한 달에 고작 42만원 가량 쓴 것을 가지고 딴지를 걸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특정 식당 이용과 관련해선 "홈페이지에 공시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중 어느 식당을 많이 갔는 지 뽑아서 특정 식당을 거론한 것 같다"며 "편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한 것일 뿐 한 달에 42만원 가량 팔아주는 식당을 특혜로 몰아세우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