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8일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이완구(충남 부여ㆍ청양) 의원이 당의 요직인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단독 출마한 이완구, 주호영 의원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했다.
‘이완구-주호영’ 의원은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TK(대구ㆍ경북), 계파로 보면 친박과 비박의 조합으로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충청지역 출신 의원이 원내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으로, 지역적 안배에도 신경 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중차대한 시기에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돼 40년 공직생활을 통틀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그럼에도 의원들이 베푼 여러 배려와 지도편달을 바탕으로 온몸을 돈져 공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혼심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당정청은 국가의 철학을 공유한다”면서 “우리는 국민이 원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그러나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건강한 당정청의 긴장은 필요하다. 바람직한 당과 정부의 관계를 설정해 대통령에게 고언의 말씀도 이제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도 “국정조사 등 야당의 정치공세가 예상되는데 사후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야당이 주장하는 국조나 특검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신한국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나 다음해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 전 총리의 충청권 지역정당인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06년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나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지사직을 사퇴했으며 이후 지난해 4ㆍ24 부여ㆍ청양 재보궐 선거에서 77.40%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