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사단은 31일 오후 3시시에 유성구 송강동소재 구즉 국민체육센터에서 지역 기관장, 보훈단체장, 6.25전쟁 참전용사와 현역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군 합동으로 '6.25전쟁 전사자 16분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했다.
민∙관∙군 합동 6.25전쟁 전사자 유해 영결식은 조국을 구하기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국민과 장병들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성대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32사단은 지난 5월 7일 개토식을 시작으로 대전 계족산, 보문산 일대와 충남 연기군 개미고개에서 5주간 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지역은 6.25전쟁 초기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북한군 제3, 4사단과 105전차사단을 맞이하여, 미 24사단이 치열한 지연전을 펼친 격전지로, 미군과 미군을 지원하는 호국용사 약 1500여 명이 손실을 입었다.
6.25전쟁때 개미고개전투는 미24사단이 6.25전쟁에 투입되어 북한군과 최초로 치른 전투이며, 미24사단은 남하하던 북한군을 맞아 대전방어 전투까지 성공적으로 지연전을 펼침으로써, 미1기병사단의 영동전투 투입여건을 보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낙동강 방어선구축 및 인천상륙작전과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대전·충남지역의 유해발굴 사업은 32사단 예하 505여단이,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제2작전사령부 유해 발굴팀의 지원을 받아 매일 120여 명의 용사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6월 15일까지 한 분의 유해라도 유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값진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총 20구의 유해(아군 19구, 적군 1구)와 대검, 전투화 등 100여 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값진 성과를 올렸으며, 19구의 아군유해 중 3구는 정밀감식 중에 있어 16구만 영결식을 실시했다.
발굴 책임부대장인 505여단장(대령 이종용)은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7,00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아직도 약13만분의 선배전우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유해가 있을 예상지역에 대한 제보, 유전자 시료 채취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해 발굴 대상은 UN군을 포함한 아군 경찰 학도병 전시 소집 및 동원된 일반 근로자들이며, 매년 발굴되는 국군 유해 중 신원을 알지 못해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하고, 임시 봉안중인 유해가 많이 있어 유해발굴단에서는 발굴된 유해의 신원 및 유가족 확인을 위해 유가족 DNA 샘플을 채취하고 있는바 전사자 유가족의 참여를 당부했다.
DNA샘플 채취는 전국 시·군·구 보건소 및 군병원에서 가능하며, 한 번의 검사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국민 중에서 6.25 전사자 유해를 찾지 못하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이모, 외삼촌, 삼촌, 큰아버지, 아들 등) 현재까지 DNA 샘플채취에 는 약15,000분의 국민들이 참여했다.
한편,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이송되어 신원확인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