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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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이후
  • 이정희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전)선문대교수)
  • 승인 2022.03.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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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전)선문대교수)
이정희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전)선문대교수)

국민의 마음을 치열하게 한 대통령 선거는 야당의 승리로 끝났다. 선거가 끝나자 소위 여당이나 현대통령의 말은 겨우 0.67% 앞서서 당선되었다고 비웃는 듯한 발언을 내 밷고 있다.

그렇다면 압도적 우위에 있는 행정적 권한과 다수당으로 하고 싶은 일을 다 해온 국회권력까지 쥐고, 최고의 조건을 가진 여당으로서 패배하고도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한술 더 떠서 대통령직위수위원회에 충고가 아니라 간섭을 하는 듯 한 발언을 하고 있으니 이건 적반하장이 아닌가.

또한 대통령 당선자에게 현 대통령은 전화 한 통화로 축하를 한 모양이다. 그리고는 의무는 아니겠지만 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자를 즉시 청와대로 초청하여 축하해 주고 지난 5년간의 경험담을 전해준다든지 하는 것이 수순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무슨 사전 조율이니 뭐니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매너는 너무 정무적이고 유치하게 느껴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공석도 대통령 당선인에게 넘기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내가 아직은 대통령이니까 임기 말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심사는 무엇인가.

그러니 알박기라는 말이 여권의 술수를 비웃게 만드느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한술 더 떠서 당선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식의 논평은 국민들이 보기에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미 언론과 사법부와 민주노총이나 시민단체 등 모두가 현 정부의 친위부대가 아니었는가. 앞으로 대통령 당선인이 여소야대의 장벽 앞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고 걱정된다.

제일 먼저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첫 관문이다. 아무래서 청문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사람을 각료로 임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예감하게 된다. 대통령이 일 할 수 있도록 순리적으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리라 믿는 것은 순진하기 때문이다. 거대야당의 횡포는 눈으로 안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이라 해서 야당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들 맘대로 일을 처리한 사람들인데 거대야당으로서 순순히 협조하기를 바라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기나 다름없다 할 것이다.

대통령 당선자는 경호상의 문제를 들어 안가로 옮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선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취임전까지 기거한다고 한다. 얼마나 보통시민과 같은 겸손한 선택인가. 물론 경호상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웃한 주민들조차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하겠다고 하니 얼마나 보기 좋은 일인가.

당선자의 첫 번째 행보는 남대문시장에 들려 상인들과 면담을 하고 식당에 들려 상인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얼마나 멋진 장면인가. 역대로 어느 대통령이 그렇게 한 일이 있는가. 그리고 다음날은 울진 삼척 지역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그곳 주민들을 위로해 준 일은 그저 단순한 이벤로 볼 수 없는 당선인의 인간적 면모를 읽을 수 있는 일이다.

청와대를 벗어나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을 했다. 이것은 구중궁궐같은 청와대에서 제왕적 대통령으로 안주하지 않고 국민속으로 나오겠다는 것이 아닌가. 광화문의 청부청사나 외교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옮기려다 보니 경호상 어려움이 많다는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경호문제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데 우선 현 여당에서 쌍지팡이를 짚고 반발하는 걸 보면 배가 아픈것인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차제에 행정부의 대부분이 들어와 있는 세종시로 대통령이 왔으면 좋겠다. 세종시에는 국회가 옮겨올것에 대비하여 지금의 국회의사당보다 더 넓게 부지를 마련해 두지 않았는가. 대통령이 반드시 세종시로 와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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