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안전의식과 인성교육이 세간에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창기 대전시교육감 후보가 이미 10년 전 생활안전 점검 메뉴얼 책자와 인성교육 책자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가 펴낸 생활안전점검 메뉴얼 책자는 대전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만든 것으로 가정과 직장 내에서의 안전, 학교 안전, 복지시설 등의 안전점검 등이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학교 안전과 관련해선 메뉴얼 책자 3분의 2 이상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 책자에는 안전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안전교육 관련 연구·시범 및 협력·거점학교 운영, 급별 안전교육, 체험학습시 안전교육, 안전교육 관련 체험교육장 설립, 어머니 안전명예교사 지정·운영, 등·하교 안전지도 등이 실려 있다.
학교급식 위생·안전 매뉴얼도 92개 항목으로 상당히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이 후보는 당시 인성교육 책자를 정규 교과과정에 넣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관철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안전 불감증과 수많은 탑승객을 버리고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의 직업소 소명의식 부재와 인성을 보면 안전과 인성교육이 절실한 지 알 수 있다"며 "이제야 실행되는 일들을 이미 10년 전 연구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의 안전과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생각돼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면서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정규 교과과정에 접목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