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田의 본래 지명은 太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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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田의 본래 지명은 太田이다
  • 李貞熙 (수필가. 시인. 문학박사. 대전.세종.충남 4.19혁명회부회장)
  • 승인 2022.04.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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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貞熙 (수필가. 시인. 문학박사. 대전.세종.충남 4.19혁명회부회장)
李貞熙 (수필가. 시인. 문학박사. 대전.세종.충남 4.19혁명회부회장)

대전(大田)은 지금 사람이 150여 만명이 사는 대도시이지만 본래 태전(太田)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곳이었다. 조선 말기까지도 시내 중심을 흐르는 냇가에 콩을 많이 경작하여 콩밭 혹은 한밭으로 불리던 곳이었다. 태전은 창조의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는 원시의 싱싱한 땅임을 의미한다.

대전은 동으로 식장산, 남으로 보문산, 북으로 계족산, 서쪽으로 계룡산이 있고, 도시 가운데를 지나는 대전천, 유등천, 갑천이 합류되어 흐른다. 전북 무주에서 발원한 금강이 금산과 영동 옥천을 지나 대전을 감싸고 흘러 공주, 부여를 지나 서해로 들어가기 때문에 수원이 풍부하다. 그래서 대전은 풍수재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천혜의 땅이다.

대전은 삼국시대에 백제의 우술군에 속하였던 땅으로 신라와 경계가 되는 위치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계족산성이 그 대표적 유적이다. 그 외에도 식장산 맞은편 산에 있는 봉화대 터가 아직도 있다. 그 전에는 이곳이 비풍군이라 불렸으며, 고려시대에는 공주목의 회덕현에 속하였다.

태전이 역사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01년 경부선 철도가 건설되고 역()이 생기면서부터였다. 190411월 경부선 철도의 개통을 알리는 대한매일신보와 황성신문의 기사에 태전이라는 지명이 알려지기 시작하고, 이 후 모든 공식자료에 지명이 태전(太田)으로 기록되었다.

대전이 경부선과 호남선이 지나면서 교통의 요충지가 되면서 도시는 점점 번창하게 되었다. 따라서 1932년에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함으로서 충청권 행정의 중심이 되었다.

1949년 대전부에서 대전시로 개칭되었다가 1989년에 직할시로 승격하여 행정상 충청남도 분리하였다. 그 후 1995년에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98년 정부청사가 둔산에 입주하면서 중앙행정의 일부가 이곳으로 이전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태전의 ()자를 보면 콩 태와 클 태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태전이라는 지명은 콩밭과 한밭의 의미를 모두 충족시키는 지명이다. 또한 한밭은 크다, 밝다, 동쪽, 하나, 처음 등의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으며 太田는이러한 의 의미와 의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

무한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자는 성장이 정지된 자와는 달리 무한히 커져가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더 나아가 더 이상 클 수 없는 가장 크고 지존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조성을 상징하는 자는 처음과 시작, 비롯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뜻으로 새로운 왕조를 개국한 첫임금을 태조(太祖)라 부른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임금도 태종무열왕(太宗武㤠王)이라 부르는 이치를 들어내고 있다.

임금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아들을 태자(太子)라 부르고, 왕위를 물려주고 물러난 생존해 있는 임금을 태왕(太王) 또는 태상왕(太上王)이라 부르는데 이는 가장 지존하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자에 만물을 창조하는 모태가 되는 밭()이라는 글자가 결합될 때 두 글자는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그런데 태전으로 불리던 지명이 왜 대전으로 바꾸게 되었으며 그 원인은 무엇때문일까? 경술국치의 치욕적 사건이 일어나기 한 해 전인 19091월에 당시 조선의 순종황제를 호종하여 대전을 지나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가 태전역에 내려 휴식을 취하다가 태전의 지세와 지명을 보고 그 자리에서 부하들에게 차라리 태전(太田)이라는 지명을 바꾸어 대전(大田)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를 내렸다.

이처럼 이름을 고치게 한 것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금수강산 곳곳의 혈자리에 쇠말뚝을 박거나 맥을 끊어 놓는 짓을 한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조선의 상징인 경복궁 앞에 ()’자 모양의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은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지명을 바꾸는 짓을 했다고 여긴다. 한마디로 이름을 왜곡시킴으로써 그 지세를 꺽고 그 지기를 받는 조선 사람의 기운을 제어하고자 함이 분명하다.

이렇게 개명된 대전은 2차세계대전 말까지도 이 지역 사람들은 태전이라고 불러왔다. 그런데 해방 이후 정부가 들어서면서 태전은 대전으로 고착되었다. 이제부터라도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할 기세를 지닌 이곳의 지명을 태전(太田)’으로 복원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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