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자 대전시장 후보간 기싸움이 시당 차원의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 초반 후보 진영간의 경쟁과 대치가 본격 선거전이 뜨거워지면서 거대 여야 정당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차원에서 상대 후보를 비판하고 공격하는 양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은 26일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과대평가된 거품주”라고 공격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박성효 후보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의 반사적 이익에 당선된 분으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임에도 염홍철 후보에게 16%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지는 등 시민들에게 이미 무능 판정을 받았다”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앞으로 4년 시정은 지난 재임시절의 복사판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자당의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에 대해선 “과소평가된 우량주”라며 “중앙 행정부처와 2번의 국회의원, 청와대 근무 경력 등이 보여주듯 유능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집행위원인 선병렬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박성효 후보는 4년 임기 국회의원을 약속하고 표를 얻어 당선됐다”면서 “그러나 4년 임기를 반토막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대전시장에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도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며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시당은 이어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따르면 권 후보가 정부가 발주한 연구용역보고서를 복사해서 붙여넣기 식으로 도용해 짜깁기 표절한 정황이 대거 포착됐다”며 “표절뿐 아니라 대필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150만 대전시민의 수장이 되고자 한다면, 권 후보 스스로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며 “용서를 구할 게 있다면 구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