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독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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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독선의 향연
  • 李貞熙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전)선문대 교수)
  • 승인 2022.06.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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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貞熙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전)선문대 교수)
李貞熙 (시인. 수필가. 문학박사. 전)선문대 교수)

花無十日紅이요 權不十年이라 했다. 이 밀은 열흘을 붉은 꽃이 없다는 말로 한 번 성한 것은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쇄해진다는 사전적 의미다. 그것처럼 권력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십 년을 못 간다는 뜻이다. 선거가 막을 내렸다. 문 정권이 20년을 집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지가 불과 얼마전인데 5년으로 끝이 난 셈이다.

그들이 국회의석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각 시도지사도 경북과 대구를 제외하고 다 장악했었고 지자체 의석도 독차지 하다시피 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무너졌는지 관전자의 입장에서도 입맛이 씁쓸하다. 그러니 당사자들은 오죽하겠는가. 아마도 죽을 맛일 듯 싶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그들은 국민을 위하는 척 했을뿐 오만과 독선으로 권력을 향유하면서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그 첫째가 안보 불안이었다. 군대가 민병대 수준이라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오면서 만약 북괴가 남침을 한다면 전투가 불가능 하다는 말이 떠 돌았다. 특히 6·25를 겪은 세대들은 정말로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북에서는 핵실험에 미사일 발사로 위협을 하고 있는데 한·미연합훈련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있으니 불안하기만 했다. 그리고 최전방 비무장지대에 있는 우리군의 초소도 없애버렸다고 한다. 최전방의 경계초소를 없애고서 어떻게 북괴군의 동향을 감시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군사분계선 가까이에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그림은 보기에 좋았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수만 명이 운집한 자리에서 연설을 하고 백두산에 올라가 사진을 찍을 때에 이제 납북이 교류하고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려니 하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그것은 일시적인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었고 북에서는 계속 위협적 행동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계속 위협적이였다.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야 살 만큼 살았으니 무슨 여한이 있으랴마는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는 꼴이 올 듯 싶어 심히 불안했다.

권력을 가졌을 때나 어떤 지위에 올랐을 때 발걸음이 무겁고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모범적이기를 바라지 않지만 그들의 말은 더욱 조심스러워야 한다. 주어진 권력에 황홀해 하고 맡은 지위에 도취되다 보면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여러 가지 추측이 있기는 하지만 충남지사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건은 그 어느 정권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악행이었다. 물론 남녀간의 문제는 개인적인 애정문제로 터부시 할수도 있지만 유독 문재인 정권의 권력자들이 저지른 일이어서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이제 6·1지방 선거가 끝나고 결과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겨우 0.73% 앞서서 당선되었다고 비웃던 그들은 정권이양에도 비협조적이지 안았는가. 그랬던 그들이 지금 어떤꼴이 되었는가. 그래도 아직은 국회의 의석을 과반 이상 차지하고 있으니 할테면 해보라는 배짱인가.

국회도 뭐 처음회인가 하는 초선의원들이 좌지우지 하는 모양새이니 다선의원들의 위신이 말씀이 아니다. 입법독재가 뻔한데도 누구 하나 양심적 발언을 하는 의원이 없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안봐도 뻔하다. 아무리 경제를 부양하고 물가를 잡으려 해도 국회에서 다수의석으로 발목잡기에 매달리는 한 나라는 더욱 진흙텅이로 빠저들고 말 것이다.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6·25의 피말리는 전쟁을 겪은 이 민족은 또 다시 4·19의 민주화운동과 5·16군사혁명 등 수 많은 얼룩으로 상처투성이만 짊어진 나라가 아닌가. 이 나라는 이제 유비를 도와 천하에 공을 세운 제갈량이 와도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자조섞인 말은 그 얼마나 어두운 그늘인가.

정말 이 나라는 이렇게 되고 말 것인가. 여야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면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진실로 살기 좋은 나라 세계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와 보고 싶어 하는 나라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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