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선거전에 '구원파' 논란거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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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선거전에 '구원파' 논란거리 등장
  • 황대혁 기자
  • 승인 2014.06.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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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장 후보 과거 종교전력 놓고 여야 공방전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시 구청장 선거전에 세월호 사건으로 유명해진 '구원파'가 논란거리고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의 과거 구원파 분파에서의 활동 전적을 놓고 서구청장 후보 및 정당간에 뜨거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장종태 후보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여년간 구원파 교회에서 활동했고 장로까지 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구원파였던 사람을 구청장 후보로 공천한 것은 공당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장 후보는 TV토론회에서 본인이 구원파였다는 사실을 시인했어야 했다”며 “박환용 서구청장 후보가 무고죄로 고소하니 그때서야 구원파로 활동했던 사실을 인정했다”고 문제 제기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구원파 신도였던 사람을 구청장 후보로 내세우고, 한편에선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묻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추악한 이중적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이어 “누구나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나, 사실이 명백한 이상 솔직히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장종태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장종태 후보 측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네거티브 공세라고 새누리당과 박환용 후보측을 비난했다.
 

장종태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과거 교단 불인정 교회에 다닌 적은 있지만, 오래전 개종해 현재는 서대전제일감리교회에 권사직분으로 모범적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저지른 세월호 참사를 무마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장 후보의 종교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은 새월호 참사의 책임을 야당 후보에게 전가시키는 철면피 같은 행동”이라고 지적한 뒤 “함께 반성하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나갈 집권여당을 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야당 후보에 대한 마녀사냥이나 자행하는 것은 스스로 집권여당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후보는 지난 달 29일 TV토론회에서 자신을 구원파와 연관시키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서구청장 새누리당 박환용 후보와 새정치국민의당 이강철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박환용 후보는 다음 날 무고 혐의로 장 후보를 맞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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