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 결선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52%,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48% 지지율을 보이면서 과반 득표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종 승자가 된 겁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의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오늘 패배자는 없습니다.
8천500만 전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이제 대선 기간 있었던 모든 논쟁과 갈등을 제쳐두고 국가적 목표와 꿈을 중심으로 단합할 때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주 전 열린 1차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이날(28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야당 후보인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시리아 난민 본국 송환과 의회 민주주의 회복, 정치범 석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도전했지만, 결국, 패했습니다.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 튀르키예 공화인민당(CHP) 대표 "이제 나는 여러분 자신을 위해, 여러분의 자녀를 위해, 퇴직자를 위해, 우리 부모를 위해, 우리 농민과 상인 형제들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비평가들을 규제하며,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황을 볼 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민족주의를 내세웠습니다. 지난 20년간 튀르키예에서 장기 집권해 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대선 승리로 최소한 5년 더 집권하게 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켰으며, 터키의 전통적인 서방 동맹국들은 이런 터키의 행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