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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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3.09.0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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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추도사 -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추도사

어느새 세상을 떠난 지 49일이 됐습니다.

세종교육공동체 모두의 이름으로

고인이 되신 서이초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나이 많은 인생의 선배로서 참으로 미안합니다.

교단의 선배로서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지금까지 교육계는 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슬픔을 추모하는 현실은 힘들었고,

억누르기 힘든 슬픔은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분노는 봇물처럼 터졌고

교사들은 학교 밖 거리로 나왔습니다.

혼란은 오래전에 막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떠나시는 것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책임의 순위를 따질 수도 있지만

모두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 제대로 배울 권리.

교육활동 보호라는 대명제가 놓여 있습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대책을 세웠습니다.

대책은 더 많은 논의와 보완이 필요합니다.

실제적인 법적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선생님의 49재를 맞는 오늘은 교육공동체 회복의 날입니다.

이 자리에 세종교육의 주체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우리는 추모와 다짐을 합니다.

실천해서 바꾸려고 합니다.

추모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선생님이 남긴 과제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성찰하라는 물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교사와 교사의 관계,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생과 학생의 관계,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를 돌아봅니다.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회복될 때,

교육공동체의 협력과 연대는

교육권을 지키는 굳건한 뿌리가 될 것입니다.

세종의 교육공동체는 교육활동보호조례추진단을 만들어

선생님이 남긴 과제를 함께 풀어가려고 합니다.

세종의 많은 교육주체들이 참여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당신은 혼자 떠났지만

우리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은 외롭게 떠났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손을 잡았습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이제 훌훌 털고 떠나시길 바랍니다.

남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아픔을 안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계속 묻고 답하겠습니다.

교사는 누구인가 ?

교육은 무엇인가 ?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교육이 나갈 길을 찾겠습니다.

종종 하늘을 보며 선생님을 그리워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슬픔이 거름이 된다는 것도 증명하겠습니다.

그 거름으로 행복한 교실, 가고 싶은 학교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떠나시는 길 외롭지 말라고

함께 모였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다시 한번 세종교육공동체 모두의 이름으로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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