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식 세종시장이 새누리당 세종시당 위원장 후보에 등록하고 20일 열릴 시당 운영위원회를 통해 시당위원장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어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된다.
16일 새누리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당위원장 후보 등록 신청을 마감한 결과 유한식 세종시장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했다는 것이다.
이날 후보 등록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당헌당규 규정에 근거해 20일 세종시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유한식 세종시장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일부 당원들은 6·4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등을 들어 유 시장의 시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나 운영위원 구성 등을 놓고 볼 때 선출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4 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실패한 유 시장이 정치적 휴지기를 거치지 않고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새누리당 세종시당 위원장에 선출되면, 2016년 총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 사전 포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유 시장이 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과의 정치적 역학 관계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유 시장이 차기 총선 출마 의지가 있을 경우 직전 시장으로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장(이춘희 당선인)이 이끄는 세종시 정책 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나타내고 긴장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지역적 특성상 세종시 공직 사회 내부에도 이른바 신·구 체제 간 잠재적 갈등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 시장은 이달 말 세종시장 임기가 끝나면 6·4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힌 김고성 시당위원장에 이어 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에 본격 나서게 된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