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수 10만명으로 성장...개신교 주요 교단에선 ‘이단’ 규정
교회 여성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이재록(80) 만민중앙교회 당회장이 사망했다.
만민중앙교회 이수진 당회장직무대행은 지난달 31일 생중계된 온라인 예배에서 “이재록 당회장님께서 오늘 아침 11시경 기도처에서 소천하셨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 목사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으나 형집행정지 허가시 대장암 말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수년간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8명을 40여 차례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방영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이 목사는 1943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1982년 13명의 신도와 함께 만민중앙교회를 세웠다. 교회는 1990년대부터 성장을 이루며 한때 신도 수가 10만명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개신교 주요 교단에선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는 딸인 이수진 씨가 당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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