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유전자변형식품 취식에 강한 거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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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유전자변형식품 취식에 강한 거부감
  • 황대혁 기자
  • 승인 2025.04.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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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 총 1,092만 톤(약 30억 달러)
해외 유전자 변형 식물 재배 이미지
해외 유전자 변형 식물 재배 이미지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로 반입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1,092만 톤(약 30억 달러)으로 전년 1,028만 톤(34.2억 달러) 대비 약 6.2%(64만 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이 동물성 유전자변형식품의 취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험·연구 목적으로 지난 한 해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5,935건으로 2023년보다 730건이 감소했고, 해외로 반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 통보 건수는 229건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환경방출)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단 한 건도 없고,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5%가 인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센터장 김기철)가 3일 공개한 2024년도 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련 자료를 보면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동유럽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미국 등 주요 곡물 교역국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입이 이루어지면서 국내 시장 수요를 원활히 충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수입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금액은 최근 3년 연속 감소하여 2022년 42.6억 달러에서 2024년 약 30억 달러로 급감했는데, 이는 주로 사료용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단가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별로는 사료용이 87%(945.7만 톤), 식품용은 13%(146.5만 톤)의 비중을 보였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0.4%에 해당하는 987.5만 톤이 수입되었고 대두(90.7만 톤), 면화(14만 톤)가 뒤를 이었다.

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최대 교역국은 작년에 이어 브라질이었다.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 374.1만 톤(34.3%), 아르헨티나 319.9만 톤(29.3%), 미국 316.4만 톤(29%)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수입 비중은 전년 12% 대비 29%로 급격히 증가하여 국내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기타 국가로부터의 수입량과 비중이 전년(221.6만 톤, 21.5%) 대비 급감(81.8만 톤, 7.4%)함에 따라 교역 대상국이 다시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중심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험·연구 목적으로 지난 한 해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5,935건으로 2023년보다 730건이 감소하였다.

202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관련 연구로 인해 연평균 7천 건 정도로 수입이 크게 늘었다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수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해외로 반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 통보 건수는 229건이며, 대부분 시험·연구용으로 해외 연구기관으로 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환경방출)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단 한 건도 없다.

2008년 유전자변형생물체법 시행 이후로 재배(환경방출)를 목적으로 국내에서 위해성 심사를 신청한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농산물은 아니지만, 유전자변형 들잔디가 유일하게 재배를 목적으로 심사되었으나 ʼ23년 6월 최종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밀폐공정을 전제로 생산공정에서 이용되는 유전자변형 미생물은 총 3건(식품용 2건, 산업용 1건)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생산시설 외부로 유전자변형생물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밀폐공정을 전제로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이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 공공인식 현황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하였다.

만 19세 이상 64세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12월 2일부터 12월 9일까지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인식 및 태도, 법·제도 인지도, 정보 접촉 실태 등을 측정한 인식조사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전체 인지율은 72.9%로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자각적인 이해 수준은 전년 대비 3.7% 소폭 상승하였으며, 특히 20~30대에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유전자변형기술이 인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70.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응답자의 65.5%가 인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원형 상태로 판매된 적이 없는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 의향을 조사한 결과, 토마토(32.5%)와 콩(31.8%) 등 농산물의 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도미(16.4%)나 연어(21.6%)와 같은 해산물에 대해서는 구매의향이 낮고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동물성 유전자변형식품의 취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2025년 바이오안전성분야 주요 이슈 키워드로 “바이오안보(Biosecurity)”를 선정하였다.

최근 글로벌 팬데믹을 겪으며 생명공학 기술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5년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바이오안보 관련 정책을 본격화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바이오안보는 단순히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안전성 문제를 넘어 합성생물학 기술의 이중 용도(dual-use) 문제, 생물다양성 보호, 생물학적 테러 방지 등 다양한 이슈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기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국내의 유전자변형 농산물 수입 물량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액 측면에서는 글로벌 곡물 가격의 하락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앞으로도 국내외 유전자변형생물체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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