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대전 대덕구 보궐선거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일부 대덕구민들 사이에서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일자 '박영순 동정론' 확산 차단에 나섰다.
정 후보는 12일 오후 오정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구민·당원·지지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남과 소통의 날’ 행사를 갖고 "(국회의원에)뽑히고 나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가 앞서 중구에서 시의원에 출마했던 것까지 치면 4번이나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저도 인간적으로 참 안됐다 생각한다"며 "하지만 구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이 해야 할 1년 반의 시간은 위로하고 동정하는 시간으로 보내기에 대덕구에 할 일이 너무 많고 갈 길이 너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덕구민은 정이 많은 분들이다. 하지만 위로하고 동정하는 시간으로 버릴 순 없다"며 "일 할줄 아는 사람을 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거에서 매번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박 후보의 동정론 확산을 견제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데 서울대, 연대, 고대, 카이스트 등 명문대를 많이 보낸 학원에 보내시겠느냐, 아니면 계속 입시에 실패하는 학원에 보내시겠느냐"며 "공부 잘 시킨 학원에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지난 8년 동안 엄청난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냈는데 주민들 가슴속에는 대덕구도 변하는 구나, 하니까 전국 최우수 도시가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조금 더 변화와 희망이 생기는 도시가 될 것인가 아니면, 김원웅 의원 3선 국회의원 하는 동안 대덕구에 아무런 발전과 변화가 없었다. 그런 대덕구로 돌아갈 것인가는 이번 7.30선거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전을 전부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며 "한 도시에서 여야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꼭 대덕구를 넘어트려보자는 얘기를 한다. 과연 대덕구가 넘어지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라 전체의 입장에서 여소야대의 상황이 된다면 대통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여소야대 구청장을 해봐서 잘 안다. 뭔가 관심 갖고 해보려하면 그 부분 예산 전액삭감해서 제대로 해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3년 반 남은 임기동안 식물대통령 정권이 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유권자들의 냉철한 선택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범 대덕구청장, 심현영 시의회 부의장, 박희진 시의원, 박성효 전 국회의원, 당내 경선 상대였던 김근식 예비후보, 박희조 시당 사무처장 등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용기 후보 "뽑히고 나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 당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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