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원구성 파행과 관련해 무소속 손혜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경고성 멘트를 날렸다.
손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카카오스토리(SNS)를 통해 "50만 구민을 현혹하는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는 이들에게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포함한 더 큰 해악을 만천하에 공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의원의 이같은 경고성 멘트는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을 포함한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의장단 선출과정에서의 모든 것을 포함한 '큰 해악'이 어떤 것인지 공개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 의원이 언급한 '큰 해악'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손 의원은 SNS를 통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신성한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균형있는 원구성을 만들고 지방의회의 '여대야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한 표를 행사하기로 깊은 고민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탈당 사유를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탈당의 결정적인 배경에 '큰 해악'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의원은 이어 '득롱망총(得隴望蜀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경계한 말) 사필귀정(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란 고사성어를 제시하며 "11(새민련)대 9(새누리)가 10대 10으로 됐는데 본인이 욕심내던 감투를 잃어버리게 된 자들의 구차한 변명,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며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싸잡아 비꼬았다.
손 의원이 언급한 '큰 해악'에 대해 서구의회 모 의원은 "공천과정에서의 금전적인 관계가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항간에는 손 의원이 당선된 직후 새정치연합 소속 모 의원이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비용에 대해 일부 보전해 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소문이 나돌고 있어 소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 의원은 21일 입장 성명을 발표하고 "새민련 대전시당은 서구의회 임시회 개회 한 달전부터 서구의원 총회에 시당 당직자가 직접 배석하고 회의결과에 서명을 받아가는 등 서구민의 대의기관인 서구의회와 서구의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소속 손혜미 새민련 겨냥 "의장단 선출과정 큰 해악 만천하 공개" 경고
저작권자 © 세종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