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JB세종TV=김명수 칼럼】 태권도는 210개국 이상에서 수련되는 세계인의 무도이자 스포츠다.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태권도장은 존재하며, 그 안에서 사람들은 건강과 안전을 배우고 인격을 도야한다.
그러나 최근 태권도의 현실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도장 폐업이 이어지고, 지도자의 일탈 사건이 사회적 충격을 주며,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마저 흔들리고 있다. 종주국의 위상은 도전을 받고 있으며, 국기원은 단증 발급 기관에 머물러 있는 듯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점에 오는 19일 국기원장 선거가 치루어진다.
안용규 전 한체대 총장, 윤웅석 전 국기원 연수원장, 남승현 국기원 시범딘 단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모두 나름대로 출중한 자격을 구비한 후보자라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문제의 촛점은 지금 국기원은 단순한 변화를 넘어 본질적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흐름 속에서 태권도의 표준화·국제화· 태권도 교육 철학 재정립을 이끌 리더십이 절실하다. 단순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사람을 움직이고 단결을 이끌어낼 ‘유능한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태권도장을 살리고 정통 태권도인의 길, 오늘날 태권도장에서 상업주의와 방임주의로 흔들린 정신을 바로 세우고 더 나아가 세계태권도 본부로서의 위상과 권위를 세울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태권도를 단순한 무도가 아닌 철학이자 교육으로 바라볼수 있는 혜안도 요구되고 있다.
“도장은 아이들의 첫 사회이고, 사범은 인생의 첫 스승”이라는 그의 말은 태권도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후보, 태권도의 위기가 단순히 도장의 숫자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정신과 정체성의 붕괴라는 본질적 위기임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강력하게 실행할 수 있는 후보가 국기원 수장이 되어야한다.
국기원 혁신을 위한 구체적 비전에 대하여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다음 구체적인 실행 전략에 선거인단들은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윤웅석 후보는 태권도 교육 연수에 강점을 갖고 있고, 이에 반해 안용규 후보는 새로운 정책과 글로벌 감각에서, 남승현 후보는 태권도의 세계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치음에는 안용규 열세라는 분석이 대세였으나 점차 반등하는 추세로 2강 1중이라는 것이 판세에 대한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문제는 15일 정책토론회 이후 절은 유권자(전체 선거인단 대략 60% 정도가 30-40대)의 표심이다.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2강 예측불허 상황이지만 국기원은 물론 전반적으로 태권도계가 변화를 갈망하고 있어 안용규 전 한체대 총장 반등세가 두드러지는 형국이지만, 윤웅석 후보의 수성 분위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선거 막판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구체적인 실행 플랜을 가지고, 누가 일선 도장을 지켜내서 태권도의 뿌리를 바로 세우고 , 곧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다.
이것은 기본이다. 새로운 환경에 부응하려는 버추얼 태권도와 AI시대, 글로벌 소프트파워의 리더십이 더 주목받고 있다.
오늘날 태권도는 오프라인 도장만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다. 메타버스와 버추얼 트레이닝, AI 기술이 결합하며 전 세계 수련인들에게 새로운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태권도 세계화의 새로운 무대는 이제 디지털 공간이다.
이 시대에는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라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태권도의 표준화와 세계화를 추진하면서도, 현장 지도자와 수련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내 현장 도장의 위기를 구할 수 있는 현장ㆍ실무형 리더, 국제적 경륜과 학문적 통찰, 그리고 행정 능력은 바로 그러한 시대정신(Zeitgeist)을 구현할 수 있는 토대다.
국기원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금은 태권도의 정신을 회복하고, 국내 도장을 살리며, 전 세계 2억 수련인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혁신적 전환의 골든타임이다.
태권도의 철학을 이해하고, 새로운 태권도의 기술 연구와 체계적인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지니며, 국제적 감각과 행정적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이 차기 국기원장으로 선출되어야 한다. 이에 부합되는 리더십이 선출되어야 태권도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기원을 세계적 기구로 도약시킬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이자 세계인의 문화유산이다. 이제 그 미래를 위해, 태권도의 정신과 시대정신을 함께 구현할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김명수 주필 소개>
김명수는 대한민국이 선진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산 1,000조 원 규모의 메가뱅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2008년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 재직 당시 은행 내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산업은행을 CIB(민영은행)와 KOFC(정책금융공사)로 분리해 민영화를 추진하려 했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의 미성숙으로 좌절된 바 있다.
현재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으로 활약하며 노동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법학박사로서 최근 저술한 <노동정책의 배신>, <금융정책의 배신>, <선도국가>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10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또한, 한국중소벤처포럼 이사장, HQ인베스트먼트 회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금융 현장 경험을 갖춘 금융 전문가이며, (주)퓨텍을 직접 경영했던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현재는 제4차 산업혁명 및 AI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KLA 코리아 리더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