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JB세종TV=최정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5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임하다목적댐공원에서 47㎿ 규모 수상태양광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을 비롯해 금한승 환경부 차관, 권기창 안동시장,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김형일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믹스사업본부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지역과 주민이 협력해 조성한 국내 1호 집적화단지이자 교차 송전을 적용한 국내 첫 모델로 재생에너지 확산의 한계를 풀어가는 전환점으로 주목받는다.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와 주민수익을 연동하는 ‘햇빛연금’의 대표적 상생 모델이다. 마을 법인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투자수익 및 지원사업 등으로 향후 20년간 220억여 원의 발전 수익을 공유한다.
이는 그간 재생에너지 확산의 걸림돌이었던 주민 수용성을 해소하고, 에너지 전환 동력을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구조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공사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2021년 12월,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이 국내 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왔다. 나아가 안동의 상징인 무궁화꽃을 형상화해 수상태양광 패널을 디자인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로 교차 송전 방식 도입으로 전력계통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돌파구도 마련했다. 임하댐 수력발전을 위해 이용하던 기존의 전력 계통을 활용해 낮에는 수상태양광, 밤에는 수력 발전을 교대로 송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가 전력 계통 확충 지연에도 영향받지 않고 신규 송전선로 접속 시기보다 5년 앞당겨 발전을 시작했다. 안동시 2만 가구가 5년간 쓸 수 있는 재생에너지 308GWh가 발전 대기 상태에 머무르지 않도록 했다.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모니터링하는 대전 본사 발전통합상황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으로 계통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기업으로 충주댐 수력, 시화 조력 등 1.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약 6.5G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연간전력량은 서울~부산을 승용차로 3700만 회 왕복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3900만 톤을 감축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수자원공사는 향후 지속적인 물 재생에너지 확대로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수출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고, 환경부(장관 김성환)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에너지 전환을 주민수익으로 연결해 수용성을 높이고, 교차 송전을 도입해 전력계통 부족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의미 있는 모델”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와 새로운 모델을 발전시켜 RE100 달성을 위한 국정과제를 적극 지원하고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