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될 경우, 연고지 이전 요구 대두 가능성 有

【SJB세종TV=황대혁 기자】 충청권에 돔(Dome) 건설 붐(boom)이 일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충남도는 천안아산 KTX역 인근 약 20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 원 규모, 5만 석 이상의 국내 최대 돔구장을 2031년까지 조성”할 계획임을 재차 천명했다.
충청권에 돔 형태의 경기장 논의는 지난 2018년 노후화 된 옛 한밭야구장을 대체할 야구경기장의 부지로 대전역 철로 위 ‘선상 돔 야구장’ 건설을 대전 동구청이 제안하면서 촉발되었다.

대전 동구청은 2018년, 대전철도선상(상행선 방향)에 △연면적 4만 5000㎡ △관람석 2만 2000석 내외의 돔구장을 2024년까지 완공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김용원 당시 대전 동구청 정책비서실장은 선로 위 인공지반을 만들어 두면 기차의 통과와 관계없이 야구장의 건설이 가능해 시간 구애 없이 건축이 가능하다고 인공지반이 건설되면 철로 분단이 사라져 동서 양극화도 사라질 것이라는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2019년 7월 2일 당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허 시장은 중구 효문화마을 관리원에서 열린 주민 정책 토론회에서 한밭야구장을 대체할 신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자는 주민들의 제안에 대해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난색을 패했고, 결국 옛 한밭야구장을 대체할 야구경기장은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개방형 구장으로 확정됐다.
허태전 전 대전광역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한밭야구장을 대체할 경기장의 부지는 중구로 하겠다고 공약하였고,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전광역시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잠잠했던 충청권 돔구장 건설의 이슈는 지난해 3월 청주시를 제2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가 청주시에 2025시즌 홈경기를 단 한 경기도 배정하지 않음으로써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한화이글스의 결정에 충북도와 청주시는 강하게 반발하며 프로야구단 창단 등 그 후속 대책을 쏟아냈고, 그 일환 중 하나로 고속철도 역사인 오송역 인근에 약 5만 명을 수용하는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프로야구 경기 유치를 위한 야구경기장 건설을 두고 부지·형태 등에 관해 충북도와 청주시가 견해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송역 인근의 돔구장 건설 계획은 더 이상의 진척을 거두지 못했다.

그 사이 충남도는 지난해 11월 18일 천안아산역 인근에 20만㎡에 2031년까지 5만 석 이상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를 위해 예상 사업비 약 5조 원은 민간투자 유치 및 국비 확보 등 다각적인 재원조달방안을 통해 충당하고, 건설된 돔구장은 프로야구 경기 뿐 △K-Pop 공연 △인근에 건립할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호텔·쇼핑·문화시설 등 다양한 부가사업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광산업 확대 그리고 청년 일자리의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이 충청권 돔구장 건설에 주도권을 뺏기는 양상이 전개되자 지난해 12월 29일 김영환 충북지사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공동으로 오송역 인근에 대규모 다목적 돔구장을 건설한다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세종에 손을 내밀었다.

이에 대해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지난달 30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오송역 인근에 돔구장을 건설해 프로야구를 유치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면서, 충북 단독이 아닌 세종과 함께하는 구상을 검토해 보자는 제안은 있었다”면서, “다만 투자 주체나 부지, 사업 방식 등에 대해 구체화된 내용은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논의·검토 단계일 뿐 참여를 결정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세종 연동면 부지 제안’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오송역 인근에 돔구장이 건립될 경우 세종시가 이를 활용하는 차원의 협력이나 업무협약은 가능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투자나 사업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18년, 옛 한밭야구장의 건축연한이 40여년에 가까워지며 경기장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며 이를 대체할 야구경기장의 부지와 그 형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이래, 충청권에 △기후 △날씨 △종목 등에 구애받지 않는 돔(Dome)형태의 스포츠 콤플렉스(sports complex) 건설에 대한 지역민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역민의 열망에는 지난해 신축된 한화생명볼파크의 관중 수용능력이 1만 4천여 석에 그쳐 시즌 내내 예매 전쟁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충북도와 충남도가 발표한 5만 석 내외의 돔구장 건설 계획에 그 실현가능성과 건설 연도에 대한 충청도민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더불어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의 모 기업인 ㈜한화그룹의 태생지가 천안시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천안아산역 인근에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이 건설될 경우 한회이글스의 연고지 이전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재할 수 없어, 충청권 돔구장 건설 이슈는 지역의 스포츠·문화 환경 변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천안아산역 인근에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연간 프로야구 30경기 이상 개최하고, 하이브(HYBE)·에스엠(SM)·제이와이피(JYP)와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협력해 연 150일 이상 K-pop 공연을 유치하는 등 충청권 돔구장을 스포츠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공동브랜드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