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공무원(국가직)이 저지른 범죄 중 경찰이 전체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새누리당·대전 대덕)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경찰공무원의 범죄행위를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찰관이 공무원 범죄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신임 경찰청장은 경찰의 명예를 걸고 책임있게 경찰범죄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발생한 공무원(국가직) 범죄 건수는 총 5527건으로 이 가운데 경찰이 저지른 범죄는 2233건으로 40%를 차지했다.
경찰이 저지른 범죄는 2011년 744건, 2012년 610건, 2013년 879건으로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고,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4% 늘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저지른 경찰공무원 범죄 유형을 보면 지능범죄가 1259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범죄 92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폭력관련 범죄도 무려 313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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