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음주운전 등 전과자가 시의원 버젓 활동…공천 시스템도 손 봐야” 주장

【SJB세종TV=최정현 기자】 내년 자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공천을 받기 위한 세종시 지역 내 인사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년 동안 세종시민을 기만해온 일부 세종시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과 제보자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종시의원 선거에 앞서 소속 정당으로부터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주거지 외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어 결격 사항에 해당, 공천을 받는 조건으로 아파트를 매도하기로 하는 처분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관련된 후보들은 당선 후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이들 시민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의원들은 세종시민을 기만했을 뿐 아니라, 소속 정당에 대해서는 업무방해를 한 셈이어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직사회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차기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4년 가까이 해당 의원의 비위사실을 눈감아 준 소속 정당의 세종시당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이와 함께, 모 시의원에 대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주거지는 세종시의 아파트로 등록했지만, 사실상 가까운 대전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음주운전으로 1백만원 벌금을 받은 시의원을 공천한 정당에 대한 비난도 지속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2022년 공천 당시 언론과 시민들이 해당 후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진행한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니냐”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 시민과 제보자들은 “문제가 있는 의원들이 내년 선거에서도 공천을 받기 위해 시당의 특정 인물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이들 의원들은 해당 정당 시당의 특정 인물을 세종시의회의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추천했고, 그 인물의 영향력이 시의회 인사 및 보조금 지급 등 전반에 미치도록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특정 인물에 의해 공천이 좌지우지된다면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수 없다”며 “소속 정당 시당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가져야 한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데도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시민을 기만하는 일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 세종시의회 의장인 임채성 의장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임 의장이 농지법 위반 혐의로 선고유예를 받았지만, 임 의장이 문제의 토지를 매각한 사람이 지인 또는 친인척과 관련된 사람으로, 사실상 임 의장의 소유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임 의장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시민(보람동)은 “모 정당 세종시당의 경우, 시당 내 주요 인사와 시의원들이 부동산 관련 업을 하고 있어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시의원은 시의 발전을 위해 마땅히 힘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사익에 혈안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내년 선거에서는 공정한 공천과 투표가 이뤄져 세종시의 발전에 땀 흘리는 시의원들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