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K-골목상권 활성화’ 모델에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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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K-골목상권 활성화’ 모델에 세계가 주목
  • 최정현 기자
  • 승인 2025.12.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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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콘텐츠중점대학, ‘궁동 툇마루’ ‘동네건축가’ 담은 ‘K-POPS’ 프로젝트 세계 무대

이탈리아·프랑스·일본 등 인구 감소, 고령화, 빈집 증가 문제 등 대안 가능성
‘궁동 툇마루’ 프로젝트 진행 기념촬영 모습/사진제공=충남대
‘궁동 툇마루’ 프로젝트 진행 기념촬영 모습/사진제공=충남대

 

【SJB세종TV=최정현 기자】 충남대학교 재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진행한 골목상권 활성화 프로젝트가 독창적이며 한국적인 지역기반 혁신 모델로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해외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충남대 건축학과(프로젝트 매니저 윤주선 교수)가 ‘로컬콘텐츠중점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DIT(Do It Together)’ 방식의 참여형 건축·도시설계를 통해 노후 지역 사유지를 공공에 개방하는 ‘K-POPS(Kind-hearted Privately Owned Public Space)’ 프로젝트가 유럽과 일본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건축학과는 지난 4월부터 ‘K-POPS(Kind-hearted Privately Owned Public Spac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궁동 툇마루’와 ‘동네건축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건축학과 마이크로디그리 과정과 비교과 수업 연계로 진행됐다.

‘궁동 툇마루’는 충남대 인근 궁동 지역의 소상공인 점포 12개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로, 건물 전면부의 자투리 공간을 한국 고유의 ‘툇마루’처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열린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건축학과 1학년, 4학년 학생들이 연계해 한 학기 동안 점포들을 직접 방문·조사하고 점주 인터뷰를 진행해 각 점포의 개성과 특성, 이용자 패턴에 맞춘 공간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는 옥외 가구(street furniture)를 설계·시공했다.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참여형 설계·시공 모델인 DIT(Do It Together) 방식으로 진행돼 대학생들이 전반적인 기획과 설계를 진행하고 지역의 목수, 젊은 창작자들이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동네건축가’는 대전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인 중구 대사동 ‘테미고개’ 일원을 대상지로 선정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별다른 활용도를 찾지 못한 채 방치된 테미고개 일대 야외 유휴부지 및 장기 공실을 대상지로 삼아 지역 로컬크리에이터와 연계해 지역 분석을 바탕으로 한 초기 설계안을 현실성 있는 사업계획 및 공간 설계안으로 발전시켰으며, 학생들이 전문가와 함께 직접 시공한 공간에서 제품을 판매 및 콘텐츠 전시를 통해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등 제안한 사업 아이템을 실제로 구현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지역을 이끄는 대학생 청년들이 방치되고 낙후된 지역의 문제점을 발굴해 동네의 매력, 동네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서를 꿰고 있는 ‘동네 건축가’가 돼 동네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청년 목수들과 대학생의 협업하는 현장형 교육 모델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POPS(Kind-hearted Privately Owned Public Space)’로 명명해 충남대 건축학과가 진행한 두 프로젝트는 대학생의 전공 수업이 현장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 외부의 예산 지원 없이 순수하게 지역 참여를 바탕으로 사유지 일부를 지역민에게 개방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성 실험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주목을 받았다.

건축학과의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5년 유럽 플레이스메이킹 위크(Placemaking Week Europe 2025)’에 공식 선정돼 ‘K-POPS(Kind-hearted Privately Owned Public Space) movement’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곧이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는 마르세유대학교와 건축 그룹 ‘Cabanon Vertical’이 주최한 콘퍼런스와 일본 도쿄대가 고베에서 주최한 ‘만들기란: The World’ 국제 세미나에 연이어 초청돼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유럽과 일본의 전문가들은 충남대의 이러한 시도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빈집 증가 등 전 세계적인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대학이 지역사회와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인 동시에 막대한 예산 없이도 구성원들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공간을 변화시키는 ‘DIT’ 방식의 효용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충남대 로컬콘텐츠중점대학 프로젝트 매니저인 윤주선 건축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충남대 학생들이 지역 소상공인, 주민과 함께 땀 흘려 만든 로컬 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계기”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 덕분에 학생들이 강의실을 넘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시재생 경험을 쌓고, 이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로컬콘텐츠중점대학 사업’은 지역 대학이 지역의 산업·문화·공간과 연결된 창의적 콘텐츠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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