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JB세종TV】 겨울이 다가오면 따듯한 나라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학생들의 배낭여행, 동남아 리조트 여행, 가족 단위 자유여행 등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감염병에 노출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여행 관련 감염병이 바로 장티푸스이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식수나 비위생적인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고열•복통•설사•탈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예기치 못하게 장티푸스에 걸리게 되면 즐거운 여행 기간을 고통으로 망칠 수 있다.
특히 장티푸스 고위험 국가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접종이 필요한데,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와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 일부 국가, 그리고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 페루•볼리비아•아이티 등 중남미 일부 지역과 중동 일부 지역을 장티푸스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식수 안전성과 위생 인프라가 불규칙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으로 여행한다면 장티푸스 백신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함께 겨울방학 동안 배낭여행을 떠나는 경우, 길거리 음식이나 푸드트럭 등에서 조리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될 수 있으며, 정수되지 않은 식수를 마실 가능성도 커지게 되고, 공동 주방이나 공동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오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조건은 장티푸스균에 노출될 확률을 크게 높이므로 더 위험하며, ‘싸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 많이 먹기’, ‘진짜 로컬 분위기 즐기기’ 계획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여행 패턴은 재미있지만, 위생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장티푸스 감염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끼리 떠나는 자유여행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장티푸스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구용 백신 ‘비보티프’는 1•3•5일차에 총 3회 복용하며 매번 식전 1시간 공복 상태에서 캡슐을 복용해야 하고, 면역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여행 출발 최소 7~10일 전까지 마지막 복용을 마쳐야 한다. 그리고 면역 지속 기간은 약 3년으로, 마지막 복용 후 3년이 경과했다면 다시 복용해야 한다.
겨울방학 여행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여행 준비물만큼이나 건강 대비가 중요하다. 감염병 위험 지역으로 떠날 계획이라면 장티푸스 백신을 미리 확인하고 접종해,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