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래부-대전시 업무협약(2013년 7월)을 통해 정상화 된 과학벨트 신동·둔곡 조성사업은 중앙부처 차원의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대전시의 실시계획 등의 승인 절차만이 남았다. 신동지구에 위치할 중이온가속기의 부지 면적·형상 등이 확정됨에 따라 부대시설 설계·시공 및 장치 구축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지난 2012년 11월 최초 승인 고시된 개발계획 중 미래부-대전시 업무 협약에 따른 기초과학연구원의 입지 변경내용(둔곡지구에서 엑스포과학공원)을 반영한 것.
당초 기초과학연구원 부지(둔곡지구, 52만5000㎡)는 첨단산업 및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연구·산업용지로 변경했다. 중이온가속기 부지(신동지구)는 정부 부지매입비(3600억원)에 연계해 부지 면적을 103만8000㎡에서 95만2000㎡ 로 조정됐다.
산업·연구용지는 기존 기초과학연구원 부지 용도전환, 기업유치 수요조사(2013년8월~2014년2월), 미래 잠재 산업수요(대덕특구 연구소기업 등) 등을 고려헤 66만3000㎡ 에서 124만2000㎡ 로 확대했다. 인구수용 주택건설 계획은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따른 정주인구 수요를 반영해 6039명(2406세대)에서 6240명(2466세대)으로 소폭 조정했다. 이 밖에 개발환경 변화를 고려해 공원·녹지계획, 공공시설용지계획, 상·하수도 처리계획 등이 변경됐다.
미래부는 7월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이후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보고 등을 거쳐 과학벨트 신동·둔곡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지난 5일 최종 확정했다.
이후 대전시는 관련기관·단체 협의,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4분기 내에 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신동·둔곡지구 실시계획안을 승인, 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실시계획 승인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실시계획 승인이 마무리되면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토지 수용·보상, 거점지구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과학벨트 신동·둔곡지구를 세계적 과학기술기반 혁신 클러스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동지구에 위치할 과학벨트 핵심 대형 기초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는 이번에 확정된 부지 규모·형상에 맞추어 건립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중이온가속기 부대시설 건립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가 진행중으로 설계업체가 선정되는 오는 11월말부터 가속장치제작·성능시험과 연계해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이온가속기 장치설계(TDR)는 지난해 9월 완료돼 현재 초전도 가속관 등 시제품을 제작해 성능 시험중이다. 중이온가속기 부지사용이 가능한 2016년 하반기 부대 건물 시공과 장치구축을 동시착공해 202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개발계획이 변경된 신동·둔곡지구는 2009년 7월 대덕연구개발특구 2단계 개발사업지구로 최초 지정·고시됐다. 이후 2011년 5월 과학벨트 특별법에 따라 전국 132개 시·군을 대상으로 부지조사 및 선정평가를 거쳐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최종 확정됐다. 이 사업은 2012년 11월 개발계획이 수립·고시됐으나 중이온가속기 부지매입비 분담문제로 2년 간 지연됐다가 2013년 7월 미래부-대전시 업무협정을 통해 사업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