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대전시내 학교운영위원장 연수회장에 참석했다가 망신살이 뻗쳤다.
17일 대전시 학교운영위원장 연수회 참석자 등에 따르면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장, 황인호 부의장, 송대윤 교육위원장,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날 오전 11시쯤 학교운영위원장 연수가 열리는 유성리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특강 도중에 인사말을 하려다 참석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학교운영위원장 연수는 오전 10시 30분쯤 시작해 10분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축사가 있었고, 이어 10시 40분부터 대학교수의 특강이 20여분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연수회장에 들어서자 강의가 잠시 중단됐다.
사회자가 참석한 의원들을 일일이 소개한 뒤 "김 의장의 인사말이 있겠다"고 전하자 참석자 중 한 남성이 일어나 "특강 도중에 이게 뭐하는 것이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참석자들 상당수도 이 남성의 항의에 동조하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회자는 이러한 분위기를 인식한 듯 "죄송하다. 바쁘셔서 인사만 하려고 했다"고 둘러대며 사태를 수습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는 것.
이러한 상황이 연출되자 특강을 진행했던 교수가 직접 나서 "제가 더 강의를 잘 해드리겠다"며 참석자들의 언짢은 마음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연수에 참석한 한 운영위원장은 "의원들이 인사를 하려면 강의 시간 전에 와서 했어야지 시간도 정확히 모르고 특강 도중에 들이닥치면 누구라도 불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강의가 끝나는 낮 12시까지 연수자들과 함께 강의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