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국립공원 그린포인트 ‘빛좋은 개살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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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국립공원 그린포인트 ‘빛좋은 개살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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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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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탐방객 참여율 0.16%, 사용률 8.17%

-홍보 부족, 대부분 제도 자체도 모르는 실정-

[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홍보 부족과 무관심 때문에 국립공원 탐방객들의 그린포인트제도 참여율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노위 최봉홍 의원은 10월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전국 국립공원 그린포인트제도 실시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탐방객 대비 그린포인트제 참여율은 평균 0.16%였고, 실제 포인트 사용률 또한 8.17%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그린포인트제도는 탐방객이 국립공원 내 방치된 쓰레기를 가져갈 경우 그 양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쓰레기 1g당 2point가 적립되고, 하루 최대 2천point까지 적립 가능하다. 그리고 2천point는 방석으로, 8천point는 양말과 교환 가능하다.

최봉홍 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그린포인트제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국립공원은 2010년 변산반도(0.02%), 2011년 태안해안(0.06%), 2012년 지리산북부(0.06%), 2013년 무등산동부(0.02%), 2014년 6월 무등산국립공원(0.02%)이었다.

연도별 참여율이 높은 국립공원은 2010년 월출산(0.22%), 2011년 지리산(0.66%), 2012년 지리산(1.17%), 2013년 지리산(1.44%), 2014년 6월 월악산(1.41%)이었다. 국립공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좋은 취지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제도조차 모르는 실정인 셈이다.

포인트 사용률도 낮았다. 적립한 포인트는 국립공원 내 대피소, 야영장, 주차장 등 시설이용료 대신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산용 스틱, 장갑 등의 장비로도 교환 가능하다. 그럼에도 포인트 사용률은 2010년 1.95%보단 조금 증가했지만 2014년 6월 기준 14.69%에 불과했다.

또한 그린포인트 예산의 경우 제도가 시행된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예산이 총 5천여만원밖에 되지 않아 각종 홍보 및 포인트 교환 장비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방석은 2천point, 양말은 8천point로 교환 가능하다.

게다가 전국 28개 국립공원 사무소의 포인트와 교환 가능한 장비 구비현황을 보면 방석, 양말, 스카프, 물통, 손수건 등을 제외한 나머지 장비들은 대부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 무등산 동부의 경우 장비의 절반 정도만 구비돼 있어 확충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제도 시행연도인 2010년부터 탐방객 집중지역을 중심으로 언론보도와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전개해 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홍보 예산을 살펴보면, 작년의 경우 고작 68만원, 최근 5년간 총 431만원의 예산으로 단순하고 형식적인 홍보를 진행해 하여 효과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봉홍 의원은 “국립공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그린포인트 제도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홍보 부족과 무관심으로 대다수 탐방객들은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설사 포인트를 사용하고 싶어도 교환 가능한 장비가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는 등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좋은 취지의 제도인 만큼 활성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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