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이 업체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조사받던 기술직 공무원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업체유착 고리단절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
권선택 시장은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시정현안 기자회견에서 “(기술직이 많이 일하고 있는)상수도사업본부나 산하기관 등에 지나치게 오래 있는 사례가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겠다”며 “취약분야에서 장기 재직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인사쇄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 산하 상수도사업본부 기술직 공무원이 관련업체로부터 금품 수수의혹을 받고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살한 사건을 맞아 공직사회에 잔재해 있는 업자와의 유착 고리를 끊겠다는 신호탄이다.
이에따라 업체와 업무 연관성이 많은 기술직 공무원들에 대한 순환 인사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또 KTX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 기준과 운영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KTX 신설 노선과 그에 맞는 원칙과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기존 승객들에 대한 가치도 같이 존중됐으면 좋겠다”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에서 대전과 호남이 상생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건 없다. 미래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콤플렉스도 랜드마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저어도 40층 규모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재검토와 관련해선 “이미 전임 시장 때 결정된 사안”이라며 재검토 불가와 함께 “막대한 재정문제 등을 감안해 후보지와 이전 시기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진행에 대해선 “관심에서 다소 멀어져 있지만, 트램에 대한 홍보와 시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며 “트램을 통해 대전의 모습과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