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 '혁신'의 슬로건을 높이 내건 '기독교대한감리회 2015전국임원대회'가 7일 대전중앙교회에서 개막, 2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전국 207개 지역회 감리사, 총무 등 각 지역회 소속 교회 지도자 500여명이 대거 참석한 이번 대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개혁으로 감리교회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오늘 전국임원대회를 여는 것은 내일의 희망이 되는 감리교회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영적 각성과 감리회의 비전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이루는데 있어 감독부터 지방 임원에 이르기까지 앞장서서 헌신을 결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몇년동안 감리회를 흔들었던 혼동과 갈등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이제는 힘을 모아 전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장정 개정을 통한 감리회 개혁을 위해 영적으로 각성하고, 감리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개막 '개회예배'에서 안승철 감독(남부연회, 대전중앙교회 담임)은 '감리교도의 행동지침' 주제의 말씀선포시간을 통해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크나 작으나 위기를 겪고 있다"며 "'되는 교회'가 있는가하면 '안되는 교회'도 있는데, 감리교는 그리스도 중심으로, 웨슬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감독은 이어 "초대교회시절 성령을 받고 은혜를 받은 제자들이 사도로 변화되고 열매맺는 교회로 변화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을 은혜로 이끌 수 있는 참 목자가 될 수 있었던 웨슬리 목사님의 정신으로 가야한다"고 거듭 밝힌 뒤 "웨슬리가 경험한 것처럼, 또 제자들이 경험한 것처럼 성령의 은혜를 받고 성령의 충만함이, 본질적인 충만함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감리교의 본질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충만한 은혜로 생활하고, 변화를 통해 열매맺는 생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안 감독은 덧붙여 "은혜받은 감리교도는 반드시 악으로부터 멀어져야 하고 예배생활 최선을 다해 지키며 자기관리를 잘하고, 결국 영혼구원으로 가야한다"며 "나와 다른사람의 영혼구원을 위해 불태우는 생활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마무리 기도를 통해 "교회의 중직들이 목회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진심을 믿고 따라 감리교회가 다시 살아나고 다시 싹이 나고 꽃이 필 수 있도록, 또 영혼구원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상호돕고 밀어주는 우리모두가 되길 기원한다"고 기도했다.
이번 감리회 전국임원대회는 이날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성찬식을 가진 후 오후에는 ▲감리교회 미래비전 ▲진정한 교회, 착한 그리스도인 ▲직분의식 등 3개의 특강 순으로 이어지며, 이튿날인 8일 마지막 특강으로 ▲한국감리교회 개혁의 과제와 전망에 이어 각 분과별 모임과 종합발표, 결단예배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회 개혁과제 가운데는 교역자생활보장법 제정을 비롯해 차별없는 은급제도 개혁, 의회 대표의 세대 성 전문분야 할당제 도입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임원대회에서는 의제와는 별개로 강진 피해를 입고 절망과 고통속에 신음하는 네팔 주민들을 돕기 위해 대한감리회 의료진 14명으로 구성된 긴급의료구호단(단장 이수기 목사)에 대한 파송식도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