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현직 비례대표인 '탁구 영웅' 출신의 이에리사 의원 등 8명의 인사가 지원한 가운데 이 의원이 11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을 방문, 사실상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6선인 강창희 의원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새롭게 당협위원장 공모에 들어간 대전 중구에 의외의 복병이 나타난터라 지역구를 누비던 지망생들이 견제의 눈빛을 날리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이에리사 국회의원이 9~10일 진행된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은권 전 중구청장 등 이번 공모에 도전한 후보들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후보들이 아닌 낙하산식 밀실 공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 "당 지도부 누구와도 교감한 것은 없다" 이번에 대전 중구 조직위원장에 응모한 사람은 이에리사 의원을 비롯해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송종환 중앙당 인재영입부위원장, 이은권 전 중구청장, 윤선기 전 대전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장 등 7명. 이 의원은 대전시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당협위원장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조직위원장이) 안 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제가 짊어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한 분이 여러분 계신데 현역 국회의원이 난데없이 나온 것에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며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는 표현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특히 "늦었지만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며 "누구와 검토하고 조율하면서, 누구에게 보장받아서 결정한 것은 아니다. 누가 추천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1954년생으로 충남 보령출신인 이 의원은 대전 중구 대흥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으로 1972년 국제대회 첫 우승에 이어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국가적 영웅으로 부상했었다. 태릉선수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체육계를 대표해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한편, 충남 공주시에는 3선 의원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단독으로 접수했고, 서울 도봉갑 3명, 경기 광명을 3명, 경기 파주갑 4명, 충남 천안시갑 8명, 전북 익산을에 1명이 각각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당 조직강화특위는 접수 마감 후 자격심사, 현장실사,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