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따로 없다...간호사도, 군도, 시ㆍ구청 공무원도 '죽기 살기' 메르스 확산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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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따로 없다...간호사도, 군도, 시ㆍ구청 공무원도 '죽기 살기' 메르스 확산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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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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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메르스와의 사투(死鬪)...백일 박이 딸 둔 아빠 공무원도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

메르스 전국 확산차단에 나서는 온 의료진들과 관계 공무원들, 심지어 군 의료진의 사투는 처참할 정도다. 전쟁이 따로 없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메르스와 관련해 전국 최초로 군 의료진이 투입된 민간병원인 대청병원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12일 오후.

권 시장은 이날 대청병원 상황실에서 병원관계자와 의료지원에 나선 국군 의무사령부 관계자들을 만나 현재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병원과 군 관계자들은 “현재 이곳의 가장 큰 문제는 간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간호인력 한 명이 서너 명이 할 일을 소화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죽기 살기로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충분히 이해하고 또 공감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주인공인 여러분들이 더욱 힘을 내주셔야만 한다.”고 격려한 뒤 “군 의료진의 지원이 메르스 사태 수습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77명의 환자를 코호트 격리 중인 대청병원에는 국군 의무사령부 소속 24명의 군 인력이 투입됐으며, 이들은 향후 보름동안 의료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대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장인 권 시장은 이날 시 본청과 사업소, 자치구 등에 특별지시를 내려 메르스 추가감염 차단을 위한 24시간 비상근무체계 유지와 시민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지난 10일에는 대전 서구청 한 공무원이 백일된 딸을 제쳐두고 메르스 환자 이송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됐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날‘대전대청병원’ 병동에 격리돼 치료를 받던 환자 일부를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했다.

다인 병실의 경우 감염 위험이 큰 만큼 환자들을 개인병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군병원의 격리 병동으로 옮겼다.

    

이날 환자 이송에 참여한 서구청 남길호 주무관은 ‘구청 버스’로 6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방역 복장과 마스크 등 장비를 다 갖춰 입고, 환자를 부축해 버스에 태우는 등 사명감으로 환자 이송에 임했다.

무사히 환자 이송을 마친 구청 버스는 보건소 관계자가 철저하게 방역 소독을 했다.

백일 박이 딸을 둔 남길호 주무관은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며 “이쁜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이고 싶다”며 “이번 메르스 사태가 빨리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구는 전 공무원이 참여해 휴일도 잊은 채 ‘컨트롤 타워’인 ‘메르스 종합대책본부’ 지휘 하에 각자 분야에서 메르스 확산방지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힘쓰고 있다.

대전시청과 불과 수 백미터 떨어진 을지대학병원은 메르스 3차 유행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환자 후보병원으로 지목받고 있는 대전은 가히 전장이나 다름없다.

다만 다행스럽게 어제와 12일 현재까지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고 있지 않고 있고, 13일이 메르스 확산과 진정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가운데 막바지 혼신을 다하는 관계자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찌는 듯 무더운 날씨에 땀에 절어 더욱 무거워진 방진복을 입고 이리 저리 뛰는 의료진들을 향한 시민들의 소리없는 격려와 박수가 그래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모두는 그래서, 결코 2015년 6월,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절대로 잊지 않아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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