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고장으로 시험 운행을 중단했던 세종시 바이모달트램이 13일 업그레이드 한 모습으로 다시 세종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세종시 이춘희 시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충재 청장은 바이모달트램을 시승하며 달라진 모습을 체험했다.
전기를 이용해 달리는 바이모달트램은 필요한 전기를 얻기 위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하지만 유로6 디젤 형식이라 친환경이라고 개발회사인 (주)우진산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일반 버스보다 연비는 더 높고, 운송량도 두 배인점을 감안하면 더 효율적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태양열 발전 전기를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주)우진산전 관계자는 이러한 전기를 이용해 충전하고 운행하려면 충전지 자체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져야 하는 기술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주행 중에 디젤엔진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필요한 전기를 사용하고 충전하는 방식이다.
차량 두 칸이 하나로 연결된 굴절버스 바이모달트램은 좌석 30석, 입석 69석, 운전자 1석으로 모두 1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시승에 나온 버스는 임시좌석이라 그런지 의자가 작고 딱딱한 느낌마저 들었다.
개발사 관계자는 "현재 버스 규격에 맞게 임시로 배치한 것"이라며 "실제 운행에 들어갈 때는 이보다 더 좋은 의자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80km, 등판능력은 20%로, 지난 2012년도에 처음 시범운영에 나섰던 바이모달트램의 최고속도가 시속 60km인 점을 감안하면 성능면에서도 향상됐다.
대당 약 15억 원(일반 CNG버스는 약 3억원)이라는 높은 비용으로 도입해야 하는 바이모달트램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대중교통 수단에 제대로 투자한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필요성을 부연했다.
특히, 초기 개발단계 시 정부가 주도한 만큼 고가의 바이모달트램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춘희 시장은 "바이모달트램 도입을 위해서는 시험운행에서 결함이 없어야 하고, 정부의 예산지원도 있어야 가능하다"며 "이러한 요건이 충족되는 경우 빠르면 내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 운행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