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 읽기가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 공무원들이 인문고전 삼매경에 빠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문고전 읽기 공무원 독서통신 교육’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신청자 302명중 286명(94.7%)이 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독서통신 교육은 독서분위기의 확산과 창의적 사고 및 지적 역량 강화를 위해 철학‧문학‧역사와 같은 인문학 가운데 특히 고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시의 설명이다.
독서통신 교육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과 서울대학교, 시 공무원 등이 선정한 인문고전 114권 중 공무원이 개인별로 수강신청을 해 본인이 원하는 인문고전 도서 2권을 선택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1달에 1권씩 고전을 읽은 뒤 해당사이트에 독후감을 올리면 지도위원(멘토)의 지도와 함께 독후감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키아벨리의‘군주론’을 읽은 백계경 시 여성가족청소년과 주무관은 “시대적‧역사적 배경은 달라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공감하게 하는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인문고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준 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키아벨리는 500년 전 사람이지만, 그의 글은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며 “인간심리 및 사회적인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하는 일의 목적이나 진행방향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휘 총무과장은 “시는 올해 말까지 두 번을 더 운영할 계획이며, 회당 300여명을 참여시켜 전 직원이 고루 인문고전 읽기 생활화로 사고력은 물론 행정의 발상을 전환할 수 있도록 변화를 촉진하겠다”며 “인문고전 읽기 독서통신 교육은 직원들의 소양과 전문지식을 함양은 물론 시민의 눈높이에서 현실성 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유연한 변화를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29일 ‘인문고전 읽는 대전’ 선포식을 갖고 ‘논어’등 대학교평생교육원 교육과정 개설, 학습휴가제 실시, 직장교육 및 목요아카데미를 통해 분기별 1회 인문고전 강좌를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