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학생들이 평소 유행어를 즐겨 쓰고,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울 때 ‘멘붕’이라는 유행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재대 서재필대학 미디어정보사회학과 학생들은 6일 송재 학술한마당에서 ‘멘붕과 대학생활’이란 주제로 사회상을 반영하는 유행어에 대해 발표하고, 최근 대학실태에 대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대학생 600명을 조사한 결과, 95%가 대화를 하면서 유행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행어를 쓰면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의사소통이 편리하다고 답했다.
유행어가 만들어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로로는 TV 예능프로그램(43%)을 꼽았고, 온라인 커뮤니티(30%), 영화나 드라마(12%), TV광고(9%) 순이라고 답했다.
또 올해 최고의 유행어로 꼽히고 있는 ‘멘붕’에 대해서는 92%가 대화중에 자주 쓰거나 가끔 사용하고 있으다.
‘멘붕’을 쓰는 상황은 43%가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당황스러울 때, 자포자기할 때(27.3%), 창피한 일을 당했을 때(16.6%), 분노를 느낄 때(8.3%)라고 답했다.
‘멘붕’이 유행어가 된 사회적 배경에는 경쟁에 따른 불안감과 좌절 때문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스펙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33%), 의사소통이 부재하는 현실(12%), 정치권에 대한 절망(9%), 양극화 심화(6%)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최영란 학생팀장은 “유행어를 사용할 때 의사소통이 더 잘되고 유행어를 쓰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한마당에서는 경영학과 등 3개 학과가 창업경진대회를 가졌다.
행정학과는 모의 국무회의를, 공공행정학과는 논문발표를, 정치・언론학과는 모의국회를, 법학부는 모의재판을 각각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