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고남면 주민들, “연륙교 건설로 갯벌파괴 말라” 시위
상태바
태안 고남면 주민들, “연륙교 건설로 갯벌파괴 말라” 시위
  • 세종TV
  • 승인 2012.11.30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태안 안면도와 보령을 잇는 연륙교 공사와 관련, 태안지역주민들이 30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찾아 ‘갯벌을 파괴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다.

태안-보령 연륙교 가설공사 대책위원회를 비롯한 태안군 고남면 고남2리 주민 7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갯벌을 파괴하면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공사방식 변경을 요구했다.

편승환 대책위원장(60)은 “현재 계획 중인 공사는 갯벌을 파헤치는 방식이어서 이곳에서 나오는 바지락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에게 큰 타격이 온다”며 “다른 지역에서 흙을 가져다 매립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륙교 건설을 위해 작업선이 들어오는 접안시설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변 흙을 파낸 뒤 한 곳으로 모으는 공사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주변의 갯벌이 없어진다는 것.

주민들은 “연륙교 공사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득이 없음에도 ‘대를 위해 소가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찬성해줬다”고 강조하고 “그럼에도 우리의 생계가 걸린 갯벌까지 파괴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흙을 가져다가 쓰라는 것은 예산 문제나 설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불합리하다”며 “공사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갯벌로 인해 발생 될 수 있는 피해는 그 범위나 정도를 감정평가 받아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보상)해 줄 계획”이라며 “그 밖에도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있으면 검토해서 가능한 것은 들어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태안~보령 연륙교 건설사업은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길이 14.1㎞(국도 77호 연장)의 사업으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사업비 5400억원을 들여 지난 4월 착공,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는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1공구(8㎞)와 원산도에서 영목항까지 2공구(6.1㎞)로 나눠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공주시 사봉천 하상정비사업 부실공사 물의
  • ‘기후위기·환경문제 해결 다짐’
  • 신천지자원봉사단 대전지부, 현충일 맞아 무궁화로 평화 전해
  • 대전시, 제30회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 성료
  • 폐현수막 재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민주당 세종시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세종시를 진짜수도 완성하라는 염원"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금송로 210 (세종빌딩301호)
    • Tel : 044-865-0255
    • Fax : 044-865-0257
    • 서울취재본부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2877-12,2층(전원말안길2)
    • Tel : 010-2497-2923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50번길 63 (201호)
    • Tel : 042-224-5005
    • Fax : 042-224-1199
    • 공주취재본부 : 공주시 관골1길42 2층
    • Tel : 041-881-0255
    • Fax : 041-855-2884
    • 중부취재본부 : 경기도 평택시 현신2길 1-32
    • Tel : 031-618-7323
    • 부산취재본부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안로 90-4
    • Tel : 051-531-4476
    • 전북취재본부 : 전북 전주시 완산동 안터5길 22
    • Tel : 063-288-3756
    • 법인명 : {유}에스제이씨방송
    • 제호 : 세종TV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2
    • 등록일 : 2012-05-03
    • 발행일 : 2012-05-03
    • 회장 : 지희홍
    • 사장 : 배영래
    • 발행인 : 정일형
    • 편집인 : 황대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대혁
    • Copyright © 2025 세종TV.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e12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