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진도 해상에서 선박 충돌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해 7명의 실종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선박과 용의 항해사가 해경에 붙잡혔다.
목포해양경찰서는 5일 선박 사고 후 도주해 선장과 선원들을 실종되게 한 혐의로 2967t급 부산선적 LPG운반선 오션US호 2등항해사 이모(5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이씨는 4일 오전 1시27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인근 해상에서 오션US호를 운항하던 중 신안선적 9.77t급 어선 대광호를 충돌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션US호는 3일 중국 룽꾸항에서 출항, 독거도 인근 해상을 지나 광양항으로 향하던 중 대광호에 충돌사고를 낸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대광호는 4일 낮 12시48분께 독거도 남쪽 22㎞ 해상에서 심하게 부숴져 전복된 채 발견됐다. 대광호 선장과 선원 등 7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당시 사고 해상을 오간 선박을 추적, 오션US호를 용의 선박으로 추정했다. 오션US호에서는 대광호와 충돌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이씨를 포함해 오션US호 선장 및 선원 등 모두 9명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며 "실종자들의 상태에 따라 과실치사 또는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해상에 경비함정 18척과 헬기 4대, 122구조대를 투입해 대광호 선장과 선원 등 실종자 7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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