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신당 창당이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인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호남민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지역 정계의 '빅뱅'은 물론 향후 정계 개편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지역 인사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전남은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동시에 안 전 교수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지난해 대선 기간 지역내 학계·정계·시민단체 인사 등도 '문재인-안철수' 지지로 양분됐었다.
18대 대선 당시 광주·전남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각계 각층의 지지가 잇따르며 '진심포럼'과 '시민정책포럼' 2곳이 운영됐다.
정책개발과 자문역할을 담당했던 '진심포럼'에는 범희승 전남대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았고 조정관 전남대교수, 장하경 광주대 교수 등 지역 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강계두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 정남준 전 행안부 차관 등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지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를 지지했던 이형석 전 함평군수와 김영집 전 노무현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장, 임택 전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다.
김효석 전 국회의원도 안 후보의 든든한 지원자로 알려져 있고 손재홍 광주시의원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일부 지방의원들도 안 후보를 직간접으로 도왔다.
민변 광주·전남 지부장을 지낸 이상갑 변호사는 안철수 캠프의 민원총괄팀장으로 활동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시민포럼은 상임대표를 맡은 나기백 참여자치21 공동대표를 비롯해 박두규 전 순천 YMCA 사무총장 등이 든든한 지기기반이 됐다.
광주·전남지역 일부 국회의원도 지난 대선기간 안철수 후보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 '안철수 신당' 창당시 참여 여부가 관심사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할 경우 대선기간 그를 지지했던 지역 인사들이 든든한 지지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지역에서 맹주역할을 해온 민주당과의 본격적인 세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