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가 11일 시정질문 과정에서 부실한 자료제출과 답변서 제출시기 등의 문제로 한때 정회사태를 빚었다.
광주시의회는 이 날 오후 3시30분께 제21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 보충질의 과정에서 정희곤 의원이 광주시측의 부실한 답변자료 등을 이유로 정회를 요청, 20여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시의원들은 정회와 함께 대회의실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집행부 측의 공식사과를 요청했다.
정 의원이 요청한 택지개발지구 학교용지 부담금 자료가 부실하게 제출된데다, 회의규칙상 하루 전에 제출키로 한 답변서도 늦게 제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에도 조영표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같은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동안 긴장상태에 있던 시의회 본회의장은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관련 국장들의 사과로 속개됐다.
이병록 행정부시장은 "의원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보다 상세한 자료를 준비하다보니 제출시기가 다소 늦어졌다"며 "다시는 이 같은 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위길환 도시디자인 국장도 "택지개발지구 학교용지 부담금을 세대별로 분류하지 않고 총액으로 제출한 점이 미흡했다"며 "자료 요구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충실한 자료 제출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정희곤 의원은 "시의원들의 질의는 의원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시민들을 대신해 하는 것이다"며 "부실한 자료나 답변서로 인해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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