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어화’에서 좋은 것을 망치고 싶은 시기심과 질투 원초적 감정인 시기심과 어느 대상에 대한 질투가 삶에 불행을 초래하게 된다.
영화 ‘해어화’는 한민족의 눈물과 웃음을 품어내는 목소리의 주인공 윤희에 대한 소율이의 열등감의 뿌리인 시기심에서 사건은 시작된다.
크게는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을 주로 하고 있다.
해어화(解語花)는 당나라 현종이 비빈과 궁녀들을 거느리고 연꽃을 구경하다가 양귀비를 가리켜 "연꽃의 아름다움도 '말을 이해하는 이 꽃'에는 미치지 못하리라"고 말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해어지화(解語之花)'라고도 한다. 미인을 비유하는 말로 표현된다.
기생을 일컫기도 한다. 내용인즉, 기생의 딸 소율이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윤희,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세 사람간의 사랑, 배신, 시기심, 질투, 복수극을 모두 엿 볼 수 있는 영화다.
불안과 우울은 시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작곡가 윤우는 소율이에게 조선의 마음을 담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될 길 원했지만, 윤희가 먼저 윤우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기생의 직분을 버리고, 가수의 길로 나선 윤희, 그런 윤희의 모습을 보면서 소율이는 윤우를 찾아가 울면서 ‘왜 자신이 선택받지 않았냐고’ 울분을 토한다. 윤우는 ‘너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다,
그 누구도 마음에 품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마라. 너에게 곡을 만들어주겠다’란 약속을 한다. 하지만, 윤우는 윤희의 음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윤희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느 날 소율이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 대단한 결심을 하며 머리를 자르고, 일본의 가장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예인으로 가짜 사랑을 나누면서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자신의 시기심과 질투로 인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결국 윤희와 윤우를 죽음으로까지 하여 파경을 맞이하게 된다. 자신 안의 분노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뒤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믿음에 대한 배신, 영화에 나오는 세 사람은 ‘너가 이런 상황까지 만들어잖아’ 란 말을 한다. 윤희에게 모든 걸 다 주었던 소율이는 ‘나는 너에게 모든 걸 다 줬는데, 너는 나에게 왜 이렇게 했어? 왜 내 껄 다 뺏어갔어?’ 라는 하소연을 하지만, 윤희는 ‘나는 너의 것을 뺏은 적이 없어’ 라고 한다.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모두 다 가슴이 아린다. 소율이의 증오는 편집증에 가까웠다. 하늘 아래 둘도 없는 단짝 동무였던 소율이와 윤희. 서로의 애착관계를 보면 어릴 적 엄마와의 대상관계에서 분리불안이 초래한 결과이다. 우울 불안은 죄책감과 보상 충동의 근원적 감정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가 자신을 객관화 시킬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살기 보다는 밀착되어 있는 관계 속에서 파경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 안의 무기력함과 과도한 책임감이 서로 뒤엉키면서 자신 안의 깊은 우울로 빠져들게 된다. 심리학자 멜라인 클라인은 충분히 자신 안에 회복충동이 있어 그 우울 자리에 한 줄기 싹이 올라온다고 표현했다.
그것이 생명본능이라고 했다. 영화 ‘애어화’는 인간이 지닌 원초적 감정 시기심과 대상관계에 있어서 몰려오는 질투, 적개심으로 표출하였다. 자신에게 찾아오는 과도한 죄책감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게 되는 삶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자신안의 무의식을 건드리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얼마나 인지하고 살고 있는지? 또는 유아기 때 유아의 욕구를 좌절시키거나 우울증으로 아이를 방치하고, 사랑의 에너지가 늘 부재인 엄마로 존재하고 있는지는 아는지? 그 어떤 것으로 인하여 조그마한 일에도 질투를 유발하고 있지는 아는지? 자신의 마음 내면을 자주 점검하다보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