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의 해외여행을 미끼로 노인들의 쌈짓돈을 받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24일 '저렴한 비용으로 중국여행을 보내주겠다'며 노인 수십명에게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4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년여 동안 전남 구례군 한 마을에 살고 있는 B(71)씨 등 노인 71명으로 부터 각각 120만원씩 총 8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A씨가 노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뒤 여행 출발 약속 날짜인 지난 9일에 앞선 8일 연락을 끊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은 마을 앞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기로 한 지난 9일 A씨가 끝내 나타나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었다.
당시 한 노인은 고소장에서 "중국 여행을 가기 위해 1년여 동안 1인당 120여 만원을 모아 마련한 여행 경비를 A씨가 모두 가지고 달아났다"고 주장했었다.
경찰은 A씨가 여행가이드로 일한 경력과 자신의 고향이 구례라는 점을 이용, 노인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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